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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지옥의 '빡씬데이', 대전-전북 '무사통과' 울산-수원FC '반등' 제주-서울 '추락'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11:24 | 최종수정 2025-05-07 15:21


48시간 지옥의 '빡씬데이', 대전-전북 '무사통과' 울산-수원FC '반…

48시간 지옥의 '빡씬데이', 대전-전북 '무사통과' 울산-수원FC '반…

48시간 지옥의 '빡씬데이', 대전-전북 '무사통과' 울산-수원FC '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 12개팀에게 지옥 같았던 '빡씬데이'가 마무리됐다.

'어린이날-부처님 오신날' 연휴를 맞은 K리그1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2~3일 11라운드를 치른 후, 48시간이 지나 5~6일 12라운드를 진행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타이트한 일정을 보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 스케줄을 방불케했다. 1로빈의 마무리와 함께 초반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던 '빡씬데이', 각 팀들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먼저 1,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7)과 전북 현대(승점 22)는 '무사 통과'에 성공했다. 두 팀은 나란히 1승1무를 거뒀다. 11라운드에서 대전은 FC안양을 2대1로, 전북은 FC서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코리아컵 포함,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두 팀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후반 42분 전진우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나가자 후반 47분 대전은 김인균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대전과 전북은 무패를 지키며, 초반 2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대전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스쿼드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안양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에 성공한 '17세 특급 신예' 김현오까지 발굴했다. 같은 멤버를 내세운 전북은 막강 조직력을 과시했다. 전력과 흐름면에서 타팀에 앞서 있는 대전과 전북은 '빡씬데이'까지 잘 넘기며, 당분간 선두권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48시간 지옥의 '빡씬데이', 대전-전북 '무사통과' 울산-수원FC '반…
강원FC도 1승1무를 기록하며, '빡씬데이'의 승자가 됐다. 수원FC와의 11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6일 힘겨운 제주 원정길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처음으로 3골을 넣은 강원은 시즌 두자릿수 득점(10골) 고지를 밟으며 6위(승점 17)로 뛰어올랐다. 4위 김천 상무는 5일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고도 광주FC에 0대1로 아쉽게 패했지만, 앞서 포항 스틸러스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승점 20으로 '톱4'를 지켰다.


48시간 지옥의 '빡씬데이', 대전-전북 '무사통과' 울산-수원FC '반…
울산HD와 수원FC에서 '빡씬데이'는 '반등'의 기회가 됐다. 흔들리던 울산은 2일 까다로운 광주를 맞아 3대0 대승을 거뒀다. 울산이 3골을 넣은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앞서 2승4무4패의 부진에 빠졌던 울산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는 막판 조현우의 선방쇼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며 흐름을 바꿀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2연전이었다.

수원FC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강원전 무승부에 이어 '멸망전'이라 불린 대구FC와의 6일 홈 맞대결에서 짜릿한 2대1 승리를 챙겼다. 승점 4를 추가한 수원FC는 승점 11로 대구(승점 10)를 밀어내고 11위에 올라섰다. 아직 윗물과 승점차가 크지 않은만큼, '빡씬데이'에서 얻은 동력을 바탕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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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은 이번 '빡씬데이'에서 울상을 지었다. 제주는 유일하게 2패를 당했다. 대구에 1대3으로 패한데 이어, 홈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특히 강원전은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분노까지 자아냈다. 제주는 승점 11로 10위까지 추락했다. 서울도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4만8008명의 홈팬들이 찾은 3일 전북전에서 패했고, 이어진 6일 '연고이전 더비' 라이벌 FC안양전에서는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상위권에 있던 서울은 최근 무승이 이어지며, 9위(승점 14)까지 내려왔다.


대구는 3일 제주전에서 7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이어진 수원FC전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하위가 되며 위기는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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