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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치른 K리그2는 '외국인 천하', 득점 톱10 중 토종은 단 '1명'-공격포인트 부문은 '전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5-08 06:15


10경기 치른 K리그2는 '외국인 천하', 득점 톱10 중 토종은 단 '…

10경기 치른 K리그2는 '외국인 천하', 득점 톱10 중 토종은 단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경기를 치른 '하나은행 K리그2 2025'는 '외국인 천하'다. 기록이 말해준다. 득점 순위 톱10 중 토종 선수는 4골을 기록 중인 안산 그리너스의 김현태, 단 한명이다.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가 9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6골을 기록 중인 일류첸코(수원 삼성), 가브리엘(충북청주), 후이즈(성남FC)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페신(부산 아이파크), 아이데일, 에울레르(이상 서울 이랜드), 갈레고(부천FC)가 5골로 5~8위에 올랐고, 김포FC의 '주포' 루이스가 4골로 10위에 턱걸이 했다.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부문은 더하다. '톱10'이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다. 무고사가 11개로 가장 많고, 에울레르가 9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류첸코, 가브리엘, 빌레로(부산), 후이즈가 7개를 기록 중이고, 아이데일, 갈레고가 6개, 페신, 곤잘로(부산)가 5개다. 11~12위도 브루노 실바(5개), 파울리뇨(4개·이상 수원)다. 토종 선수는 15위까지 범위를 넓혀야 13위에 오른 하남(전남·4개)이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K리그1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K리그1은 득점 1, 2위가 '국내파'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주민규가 8골, 전북 현대의 전진우가 7골로 '톱2'를 구축했다. 4골을 기록 중인 유강현 박상혁(이상 김천) 이호재(포항) 등 5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 역시 주민규(9개) 전진우(7개)가 1, 2위에 오른 가운데, 이동경(김천·7개) 유강현(6개) 이지호(강원·5개)가 톱10 안에 들었다. 토종과 외국인 선수들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경기 치른 K리그2는 '외국인 천하', 득점 톱10 중 토종은 단 '…

10경기 치른 K리그2는 '외국인 천하', 득점 톱10 중 토종은 단 '…
전통적으로 K리그2는 외국인 선수들의 파워가 거셌는데, 올 시즌 초반 이같은 흐름은 조금 더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K리그1에서 검증을 마친 특급 외인들이 K리그2로 무대를 옮기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고사, 일류첸코, 갈레고 등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아래로 넘어온 선수들이다.

팀 중간 순위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갈리고 있다. 무고사를 필두로 제르소, 바로우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천이 승점 2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에울레르-아이데일-페드링요가 제 몫을 하고 있는 이랜드가 승점 2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일류첸코-브루노 실바-파울리뇨 트리오가 빛나는 수원(승점 18·19골)이 4위, 공격 포인트 톱10에 빌레로-페신-곤잘로 모두 이름을 올린 부산(승점 18·15골)이 5위다. 후이즈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성남(승점 16), 갈레고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부천(승점 15)이 각각 6위, 7위다.

반면 외국인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충남아산(9위·승점 11), 안산 그리너스(13위·승점 7), 천안시티FC(14위·승점 3) 등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하위 천안시티는 외국인 선수들이 합쳐 단 1골 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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