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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잉여자원' 신세는 끝이다. 이적을 통해 팀내 입지와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이적을 통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역시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그림자조차 비추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의 의중은 확고하다. 이강인은 '로테이션용 선수'다. 1진들이 나가는 중요 경기에는 나올 수 없다. UCL 16강까지가 이강인의 무대였다.
8강전부터 이후부터는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8강 1, 2차전과 4강 1차전에 연속으로 결장한 데 이어 안방에서 열린 4강 2차전 때도 역시 선발 제외된 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만 지켰다.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결장한 이강인은 말 그대로 '응원부대' 중 한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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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인 PSG에 입단하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팀내에서 외면받으며 '잉여자원' 취급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긴장도가 높은 빅게임에는 나오지 못하고, 리그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 선발 또는 교체로만 겨우 나올 뿐이다.
결국 이강인은 PSG에 남아있어 봤자 이득볼 게 없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시기에 강력한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이적시장 때도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적지 않았다. 어린 나이, 뛰어난 볼 콘트롤 스킬, 탈압박 능력, 다양한 포지션 소화능력 등이 매력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PSG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런데 여름 이적시장이 임박해오며 다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올해 초와 달라진 점은 PSG도 이강인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PSG는 이강인을 '매각 불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적료만 얼추 맞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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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영국 최고 권위의 공영방송 BBC가 밝힌 내용이다. BBC는 7일 '아스널은 이강인의 영입을 위해 다시 한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이적 협상에서는 실패했지만, 여름에는 PSG 미드필더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널이 1월 이적시장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강인을 원한다는 내용이다.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보도다. 게다가 프랑스의 유력지 레퀴프 역시 최근 'PSG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팔려고 한다. 시즌 종료 후 직접 만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강인과 PSG의 결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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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을 이끄는 아르테타 감독은 이강인과 같은 테크니션 스타일의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를 선호한다. 이강인의 영입을 6개월 넘게 요청한 것을 보면 이강인이 합류했을 때 PSG 때보다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적은 이강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