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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토트넘은 의료진이 없냐? 또또 시즌 아웃 부상자 발생, 유로파 우승 빨간불. 매디슨도 못나온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08 23:25


충격! 토트넘은 의료진이 없냐? 또또 시즌 아웃 부상자 발생, 유로파 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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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대체 이 팀에 선수 관리와 의료진이 있기는 한가.

토트넘 홋스퍼가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다. '새 감독 찾기'만큼 중요한 일이다. 바로 팀의 선수 컨디셔닝 및 치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하는 일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선수 컨디셔닝 관리 시스템은 형편없이 무너졌다. 아예 '관리' 자체가 제대로 이뤄졌는 지 의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무수히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회복은 더디게 이뤄졌다. 심지어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까지도 부상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형편없다는 면에서는 일관성이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큰 위협이 되는 부상자 발생이다. 중원의 핵심전력인 제임스 매디슨이 더 이상 뛰지 못한다. 젊은 공격자원 루카스 베리발에 이어 매디슨까지 시즌 아웃되면서 토트넘은 부정적인 기류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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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연합뉴스
토트넘 구단은 8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 매디슨은 이번 시즌 잔여 기간에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디슨이 시즌 잔여 일정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무릎을 다쳐 남은 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매디슨 본인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는 시즌 후반부, 특히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면서 "본인에게는 매우 실망스럽겠지만, 이건 우리 팀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벌써 2연속 치명타를 맞은 토트넘이다. 매디슨에 앞서 지난 2일 루카스 베리발이 팀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필 이날 토트넘은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베리발도 이 경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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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EFA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훈련 도중에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베리발은 1차전에 축구화가 아닌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 나와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리고 이날 또 한명의 '시즌 아웃 부상자'가 발생했다.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한 4강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매디슨이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것. 1-0이던 전반 34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매디슨은 후반 18분에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앉아버렸다.

하지만 당시에는 경미한 부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악화됐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뒤늦게 드러났다. 매디슨은 4일 웨스트햄과의 EPL 대결에 빠졌다. 그제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매디슨의 상태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6일 '매디슨은 이번 시즌 막판 3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무릎 인대쪽을 다친 듯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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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분석이었다. 매디슨은 보도가 나간 뒤 이틀 뒤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선수의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진다는 점과 명화하게 선수의 상태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계속 결장 중인 손흥민의 케이스를 연상케 한다. 매디슨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듯, 손흥민도 뒤늦게 이러한 판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이제는 토트넘의 선수 관리 시스템 그리고 의료지원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걸 인정해야 할 때가 됐다.

훈련중에 다치는 선수가 너무 많다. 심지어 제대로 복귀도 못한다. 오죽하면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A매치 기간에 자국 아르헨티나대표팀에 합류해 치료받은 뒤 토트넘의 의료시스템을 제대로 저격하는 일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살아나려면 이렇듯 형편없는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특급 유망주와 스타를 끌어 모은다 해도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못하면 파국으로 치달을 뿐이다. 이번 시즌 잦은 부상자 발생 때문에 리그 16위로 추락한 토트넘의 현재 모습이 바로 그 증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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