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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대박, 지면 쪽박. 흥미롭네' 한국 팬덤 1, 2위&EPL 15, 16위 맨유vs토트넘, 유로파리그 결승격돌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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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9 12:37


'이기면 대박, 지면 쪽박. 흥미롭네' 한국 팬덤 1, 2위&EPL 15…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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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설마설마' 했던 일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국내 해외 축구팬들의 지지도 1, 2위를 다투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에서 격돌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잔류 최하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이다. 자존심을 건 끝장 승부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기는 쪽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로 가는 천국행 열차에 탄다. 그러나 지는 쪽은 지옥행 직통열차 탑승이다. 감독 경질이 거의 기본 옵션으로 깔린다고 보면 된다. 결승전이지만, '폭망 매치'라고도 부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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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EFA
토트넘과 맨유는 9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각각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이날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했다. 같은 시각 맨유는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와 4강 2차전을 치렀다.

토트넘과 맨유가 모두 쾌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발 부상 때문에 7경기 연속으로 결장한 상태에서도 꿋꿋하게 2대0으로 이기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적지의 낯선 환경, 특히 인조잔디와 추운 날씨 때문에 토트넘은 전반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철저히 수비적인 전술을 썼다. 이미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1골차로 져도 결승에 오른다.

게다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대로 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보되/글림트와 호각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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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후반에 치명타를 날렸다. 후반 18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도미닉 솔란케가 박스 안에서 밀어넣었다. 이어 후반 24분에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골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5-1로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더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26분 메이슨 마운트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득점 물꼬가 터졌다. 후반 34분 카세미루의 헤더 역전골에 이어 후반 40분 호일룬의 쐐기골이 나왔다. 동점골을 넣은 마운트는 후반 추가시간에 1골을 더 추가해 4대1 승리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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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도 3대0 완승을 거뒀던 맨유는 이로써 합산 스코어 7-1로 결승에 올랐다. 역사적인 '맨유-토트넘 결승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두 팀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는 2000년대 중반이후 '해버지' 박지성으로 인해 한국 축구팬들의 '최애팀'으로 군림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맨유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그런 박지성의 활약상을 보며 자란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레전드'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비록 커리어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박지성이 하지 못했던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토트넘 레전드'로 맹활약해왔다. 손흥민으로 인해 토트넘 역시 한국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팀이 됐다. 맨유 팬덤과 토트넘 팬덤의 우열을 가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이들의 결승전에 대한 관심도는 챔피언스리그보다 더 뜨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발 부상으로 인해 4강 2차전까지 7경기 연속으로 결장한 손흥민이 결승 무대에 돌아올 수 있느냐는 점이다. 손흥민은 사실상 토트넘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의 기회를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드시 나와 자신의 힘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한다.

토트넘도 매디슨과 베리발이 빠진 터라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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