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동현 향한 정경호 강원 감독의 진심 "뒤에서 묵묵히 제 몫해주고 있어, 고맙다"[현장 인터뷰]

박찬준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1 18:40


김동현 향한 정경호 강원 감독의 진심 "뒤에서 묵묵히 제 몫해주고 있어,…

[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뒤에서 묵묵히 해주는 김동현, 고맙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진심이었다. 강원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승점 17로 8위, 김천은 승점 20으로 4위에 자리해 있다.

강원은 '빡씬데이'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수원FC와 비겼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제주전 3골은 올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리그 최저 실점(9골)을 굳게 지켰다.

3월30일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는 홈팀 김천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동경이 결승골을 넣었다. 두 팀은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팽팽했다.

강원은 4-4-2로 나섰다. 이상헌-코바체비치가 투톱을 웠고, 이지호-김강국-김대우-김민준이 허리진을 꾸렸다. 제주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이지호는 지난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홍 철-이기혁-신민하-송준석이 포백을 구성했다. 신민하는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광연은 골문을 지켰다. 가브리엘, 강투지, 구본철 김경민 최병찬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강원의 주장 김동현은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 감독은 "작년에 부상이 좀 있어서, 동계때도 관리를 하면서 훈련했다. 지금 김대우와 김강국이 주로 나서는데, 지난 경기는 김대우와 김동현 조합으로 나섰고, 김강국과 김동현 조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김동현이 주장으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자기가 못나갈때도 선수들한테 피드백을 해주는 등 분위기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김동현은 당연히 우리팀의 에이스다. 더 불타오르게 해줄 것이다. 김동현에게는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 감독은 '김천의 에이스' 이동경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이동경의 요즘 플레이를 보면 운동장에서 춤을 추는 것 같다. 몸놀림이 너무 좋다. 슈팅이나 반응이 다르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또 첫 경기에서 당했다. 대인방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동경이 좋아하는 동선을 미리 파악해서 준비했다"고 했다.

짧게 자른 머리가 제법 자란 정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반전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 김천이 짤 수 있는 최상의 조합으로 전반부터 나왔다.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 홈이니까 전반부터 상대 실수를 유발시키면서, 빌드업 보다는 때리고 들어가는 상대 형태에 대한 대비만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