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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탈락 기로에 선 중국 축구가 2006년생 초신성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중국 손흥민' 우레이(34·상하이포트) 이후 첫 유럽 빅리거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진다.
왕위동은 지난 4월1일 CSL 데뷔골을 터뜨린 후 약 40일 동안 8골1도움(11경기)을 작성했다. 현재 톈진 공격수 킬레스, 베이징궈안 공격수 파비오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왕위동을 제외한 득점 랭킹 상위 10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왕위동은 단 34개의 슈팅으로 페널티킥이 없는 순수 필드골로 8골을 만들었단 점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장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는 40만유로(약 6억3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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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닷컴'에 따르면, 산둥팬들은 왕위동을 향해 "슈퍼리그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악의적인 비하가 아니라 하루빨리 해외로 진출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응원이다. SNS상에도 왕위동의 유럽 진출을 바라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저장 구단 부회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18세 왕위동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골을 넣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 올해 왕위동은 리그, 국가대표팀, 그리고 전국체전에 집중할 것이다. 리그와 국가대표팀 훈련을 통해 왕위동은 더욱 성숙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왕위동의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유럽 진출이다. 적어도 유럽 2부 리그, 예를 들어 벨기에 리그, 네덜란드 리그, 포르투갈 슈퍼리그 등 유럽 2부 리그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왕위동은 5대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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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언론인 펑첸은 앞서 개인 SNS를 통해 왕위동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의 스타일을 배워야하며, 특히 돌파력과 창의력을 강조했다. 왕위동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는 자원이다.
왕위동은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산투스)의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에선 왕위동이 6월 A매치에서 중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왕위동은 이미 지난 3월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후반 교체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2010년 우레이 이후 대표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중국은 6월5일과 10일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2연전을 펼친다.
중국 축구가 마지막으로 품어본 유럽 빅리거는 우레이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뛰다 2022년 중국 무대로 돌아왔다.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3경기를 뛰어 4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