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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상을 털고 타이밍좋게 돌아왔지만, 그런 손흥민(33·토트넘)을 기다리는 건 '악재종합세트'다. 하늘은 손흥민에게 우승컵을 쉽게 내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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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산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복귀한 팰리스전에서 0대2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시즌 20패째로, EPL 최악의 시즌을 확정했다. 유로파리그에선 프랑크푸르트와 보되/글림트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리그에선 최근 5경기에서 4패(1무)를 당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주전급 자원 3명을 부상으로 잃은데다,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 역시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부정적인 요소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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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각각 좌절을 맛봤다.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뒤 부친인 손웅정씨의 품에 안겨 서럽게 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 실패를 통해 분명히 배운 점이 있다. 내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선배 박지성과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담고 있던 맨유를 응원했다. 그들을 보며 EPL 진출을 꿈꿨다. 하지만 이제 맨유는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팀이 되었다. 손흥민은 "동경의 감정은 하나도 없다"라며 "한국에도 분명히 지성이형 때문에 맨유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토트넘을 많이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17일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출전 시간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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