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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에레디비시 근황' 박지성의 후배들, '99분 골→흐로닝언의 기적'으로 역전 우승 눈앞…한달만에 9점차 뒤집었다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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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5 11:52


'미쳐버린 에레디비시 근황' 박지성의 후배들, '99분 골→흐로닝언의 기…
출처=에레디비시 SNS 캡쳐

'미쳐버린 에레디비시 근황' 박지성의 후배들, '99분 골→흐로닝언의 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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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역대급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조짐이다.

박지성의 유럽 친정팀인 PSV에인트호번은 1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라클레스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33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1 대승을 따냈다.

전반 18분 말리크 틸만의 선제골로 앞서간 PSV는 전반 21분과 35분 이스마엘 사이바리, 전반 40분 틸만의 추가골로 전반에만 4-0 리드했다. 후반 30분 마리오 엥겔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대세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양팀의 슈팅수는 30대3이었다.

6연승 상승세를 질주한 PSV는 24승4무5패 승점 76을 기록, 아약스(승점 75)를 끌어내리고 드라마틱하게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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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는 지난 3월30일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할 당시만 해도 선두 아약스에 승점 9점이 뒤졌다.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보였다. 3위 페예노르트에 추월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아약스가 예기치 못한 부진에 빠지는 천운 덕에 기회를 잡았다.

선두를 탈환하는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다. 아약스가 같은 날 흐로닝언 원정에서 '충격적인' 2대2 무승부를 '당했다'. 전반 27분 안톤 가에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아약스는 후반 7분 톰 판 베르겐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베테랑 부트 베호르스트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던 후반 추가시간 3분 상대 미드필더 루시아노 발렌테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9분 테이먼 블록제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찌감치 경기를 마치고 아약스의 경기를 체크한 PSV 입장에선 '흐로닝언의 기적'으로 불릴만한 골이다. 흐로닝언은 12위에 처져 동기부여가 크지 않은 팀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 때아닌 부진에 빠진 아약스는 선두 PSV에 승점 1점 뒤진 채 리그 최종전을 맞이하게 됐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한가지 긍정적인 건 최종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거다. 아약스는 18일 트벤테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같은시각 PSV는 스파르타 로테르담 원정길에 오른다. 상대하는 팀 전력은 6위 트벤테가 11위 스파르타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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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2024시즌을 통해 6년만에 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PSV는 2연패를 눈앞에 뒀다. 아약스는 2021~2022시즌 이후 3년만에 리그 우승컵을 노린다. 에레데비시 역대 우승 횟수는 아약스가 28회로 가장 많고, PSV와 페예노르트가 22회와 11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PSV가 우승할 경우 우승컵 차이는 5개로 줄어든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인 피터 보츠 PSV 감독은 2023년 PSV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만에 팀에 우승을 안겼다. 보츠 감독은 2016~2017시즌엔 아약스를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선수 시절엔 페예노르트의 레전드로 명성을 떨쳤다. 은퇴 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레버쿠젠, 올랭피크리옹과 같은 명문구단을 지휘했다.

한편, 황인범 소속팀 페예노르트(승점 68)는 이날 발베이크전 2대0 승리로 3위를 확정했다. 한 경기를 남기고 4위 위트레흐트(승점 63)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1~2위팀에 주어지는 다음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은 놓쳤다.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부터 치른다. 3차예선,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통과해야 리그 페이즈(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올시즌 페예노르트에 입단해 20경기(3골2도움)에 출전한 황인범은 카드 5장 누적경고로 발베이크전에 결장했다. 18일 헤렌벤전에서 시즌 최종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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