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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우승이 달린 결승전을 앞두고 또 한 명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
토트넘은 이날 주전 선수 일부를 제외하며 결승전을 위한 로테이션을 감행했지만, 뼈아픈 부상을 추가하고 말았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쿨루셉스키는 이날 경기 19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쿨루셉스키는 마크 게히와 충돌한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소화한 와중에 쿨루셉스키가 이탈하며 토트넘으로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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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번 결승전은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손흥민에게는 정말 중요한 기회다.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우승 경력이 없다. 손흥민은 과거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런 경기에서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해 패한다면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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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팰리스전 출전 전까지 무려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을 결장했었다. 시작은 울버햄튼과의 경기였다. 당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경기 여파로 휴식을 취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데려갈지 논의했지만 그가 UEL 4강전에 출전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남겨두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손흥민의 결장은 길어졌다. 포스테코글루는 "상태가 나아지기보단 악화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에 성공하며 결승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손흥민의 결승 선발 출전 여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슈퍼 조커로 사용해야 한다"라며 부상 복귀 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의 교체 출전을 지지했다.
손흥민의 마지막 우승 기회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도착했다. 쿨루셉스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이를 극복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