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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이후 우승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이적설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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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 있는 시점이다. 토트넘과의 장기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고, 2026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을 이룬다면, 막대한 연봉을 위해 사우디로 떠나는 선택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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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출전이 예상된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지난 17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애스턴 빌라전 이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는데, 포스테코글루는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 뛰는 것이 손흥민에게도 중요했다.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74분가량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부상에서 복귀하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8경기 만에 출전해 몸상태를 점검했다. 이번 빌라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경기 감각을 확인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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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를 지켜보면서 뛰지 못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 그라운드에 직접 나가지 못할 때가 정말 힘든 순간 중 하나다. 선수들은 멋진 활약을 해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선수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요일에 엄청난 일이 남았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목표는 결과를 내는 것이다. 지금부터 모두가 함께 하나의 목표로 나아간다면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리더다. 우리는 최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주요 선수들이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돌아온 것은 전술적, 정신적 측면에서 모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몇 경기 우리의 평균 연령은 상대보다 3~4살 어렸다. 경험 많은 선수의 합류가 중요해진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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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정말 중요한 기회일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우승 경력이 없다. 손흥민은 과거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으로서도 해리 케인도 해내지 못한 토트넘의 우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달성한다면 토트넘에서의 위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영국의 스퍼스웹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통해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미 구단 역사에서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 그가 주장으로서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게 중요한 우승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사우디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결승전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기에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결승 이후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