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디짠 짠물수비→12경기 단 5실점...'7연승' 인천, 공격만큼 압도적인 실점 억제→역사가 증명한 '승격의 키'

기사입력 2025-05-21 06:42


짜디짠 짠물수비→12경기 단 5실점...'7연승' 인천, 공격만큼 압도적…

짜디짠 짠물수비→12경기 단 5실점...'7연승' 인천, 공격만큼 압도적…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7연승, 24득점보다 놀랍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단단한 수비는 올 시즌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인천은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경기서 2대0 승리했다. 인천은 안산을 꺾으며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화성FC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연승은 7연승까지 늘렸다. 승점 31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도 공고히 하며 다른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도 유지했다.

압도적인 기세다. 무고사를 필두로 한 공격에 바로우, 제르소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24골을 터트렸고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K리그2 팀들과의 체급 차이가 확실하다. 인천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흐름을 주도했다. 리그 12경기 중 인천이 점유율에서 밀린 경기는 부천전(49대51)과 이랜드전(46대54) 뿐이다. 빠른 공격 전환과 전방에서의 압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리그 최강 전력임을 증명했다.


짜디짠 짠물수비→12경기 단 5실점...'7연승' 인천, 공격만큼 압도적…

짜디짠 짠물수비→12경기 단 5실점...'7연승' 인천, 공격만큼 압도적…
공격만큼이나 인천을 지탱하는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수비다. 인천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단 5실점에 그쳤다. '클린시트(무실점)'만 8경기다. 리그에서 멀티 실점을 허용한 경기는 성남전(1대2 패)이 유일하다. 최근 7연승 과정에서는 단 2실점을 허용하며 더 단단해진 수비를 선보였다. 놀라운 점은 인천이 올 시즌 공격적인 스타일로 변화를 선택한 팀이라는 점이다. 2024시즌까지 수비 위주의 전술과 낮은 라인이 전술의 색깔이었던 인천은 윤정환 감독이 부임한 후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과 함께 높은 라인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라인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지난 시즌 경기당 1.28골을 허용했던 수치가 올 시즌 경기당 0.41골까지 떨어지며 '짠물 수비' 구축에 성공했다.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센터백 듀오인 박경섭 김건희가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활약이 인상적이고, 풀백으로 나서는 이주용 김명순의 경험도 안정감을 더해줬다. 윤 감독의 전술 변화는 인천을 공격적이면서도 단단한 팀으로 성장시켰다.

적은 실점과 단단한 수비는 승격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핵심 요소다. 과거 다이렉트 1부 승격에 성공했던 우승 팀들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최근 7시즌 동안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 중 무려 5팀이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직전 2024시즌 안양(36실점)을 보면 실점과 수비의 중요성은 우승팀에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안양은 2024시즌 득점에서는 51골로 리그 5위였지만, 단단한 중원과 수비로 실점을 억제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최소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던 팀은 2021시즌과 2023시즌 김천상무 뿐이다. 상무는 전역자들이 발생하는 특성상 한 시즌 내내 꾸준한 수비력을 유지할 수 없기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한 2021시즌에는 최소 실점 2위, 2023시즌 최소 실점 4위로 수비 자체가 불안한 팀도 아니었다. K리그2 우승 레이스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리그2의 승격 레이스는 한마디로 '전쟁'이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인천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로 전쟁에서의 승리를 향해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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