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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캡틴' 손흥민의 커리어 첫 트로피, 토트넘의 17년 만의 우승 역대급 축제의 분위기 속에 유럽축구연맹(UEFA)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비수마 다음에 섰던 벤탄쿠르는 악수만 나웠고 '월드컵 우승자' 아르헨티나 국대이자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악수로 메달을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세페린 회장이 손흥민과 웃으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됐다. 줄 맨끝에 섰던 손흥민과 벤탄쿠르, 로메로 등 3명은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채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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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브라이턴과의 리그 최종전, 올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상황 손흥민은 "오늘 우승을 축하하면서 절대 잊지 못할 날로 만들 거예요. 어쩌면 내일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어요. 브라이턴전을 취소해야 할까요?"라는 유쾌한 농담으로 커리어 첫 감격의 우승을 자축했다.
늘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겸손의 화법으로 대응했던 손흥민은 이날 만큼은 '토트넘 레전드'라는 말을 스스로 인정했다. "지금은 레전드라고 하자. 하지만 딱 오늘만이다. 17년간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니까. 오늘은 나도 내가 이 클럽의 레전드라고 말하고 싶다. 어메이징한 기분이다. 늘 꿈꿔왔던 순간이고, 그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