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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명실상부 월드클래스가 된 손흥민(토트넘)을 브라질에서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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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맨유전, 벤치에서 출발했다. 발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17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예열을 마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UEL 결승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 카드를 택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쓰러진 후반 22분 교체투입됐다. 손흥민은 헌신적인 플레이로 한 골을 지켰다. 윙백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맨유 공격을 막고 또 막았다. 맨유의 마지막 파상공세가 끝났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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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첫 토트넘 캡틴이 됐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못한 일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의 계속된 우승 실패에 좌절을 느끼고 2023년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달랐다. 숱한 러브콜에도 토트넘에 남았다. 10년간 헌신했고, 마침내 그 보상을 받았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은 어쩌면 케인을 넘어, 21세기 최고의 토트넘 선수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구단은 SNS에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메이저 우승으로 이끈 한국에서 온 최초의 캡틴'이라는 글로 그간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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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해 전 유럽 언론이 손흥민의 우승을 조명한 가운데, 브라질도 손흥민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23일 브라질 글로부는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스 레벨에서 이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전했다. 때는 2007년 10월이었다. 한국에서 열린 유소년 대회에 피게이렌시 U-15팀이 참가했고, 한국 U-15팀과 맞붙었다.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했고, 3대1로 승리했다. 글로부는 '손흥민이 세번째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