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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리뷰]'왕년의 1강' 전북 1266일만에 선두 등극!…제주와 우중혈투 0-0 무→11연속 무패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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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3 21:25 | 최종수정 2025-05-23 21:32


[K리그1 리뷰]'왕년의 1강' 전북 1266일만에 선두 등극!…제주와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리뷰]'왕년의 1강' 전북 1266일만에 선두 등극!…제주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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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이 1200여일만에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2021년 5월 이후 4년만에 리그 11연속 무패를 내달린 전북은 8승5무2패 승점 29로, 대전(승점 28)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이 선두에 오른 건 마지막으로 우승을 확정한 2021년 12월5일 이후 1266일만이다.

제주는 기세좋은 전북을 상대로 값진 승점을 획득했다. 올 시즌 전북전 2전 2무다. 제주는 지난 김천전(1대1 무)에 이어 2연무를 기록하며, 연속 무승 경기가 6경기(2무4패)로 늘었다. 3승4무8패 승점 13으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다. 최하위인 대구(승점 11)와의 승점차는 2점.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부상한 콤파뇨 자리에 티아고를 투입한 것 외에는 지난 라운드와 동일한 라인업을 꺼냈다. 티아고 양 옆에 전진우 송민규가 포진했고,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이 스리미들을 구축했다. 김태환 홍정호 김영빈 김태현이 포백을 구성했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유리조나탄을 톱에 세우고 유인수 남태희 김진호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이탈로와 이창민이 중원을 꾸리고, 임창우 임채민 송주훈 김륜성이 포백으로 늘어섰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는 우중전으로 치러졌다. 양팀은 경기 극초반 한차례씩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먼저 제주가 전반 1분 상대 우측면 공간을 파고들었다. 페널티지역 가운데 부근에서 임창우의 크로스를 받은 유리조나탄이 논스톱 슛을 시도했으나, 잘못 맞으며 골대 위로 떴다. 5분,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김진규의 왼발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9분 이창민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K리그1 리뷰]'왕년의 1강' 전북 1266일만에 선두 등극!…제주와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리뷰]'왕년의 1강' 전북 1266일만에 선두 등극!…제주와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측면에서 불이 붙었다. 제주 양 풀백 임창우와 김륜성은 경기 시작 21분만에 연이어 경고를 받았다. 전북도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전반 25분과 30분 각각 수비수 김태환 홍정호가 경고를 받으며 부담을 짊어졌다. 전반 38분 전진우의 왼발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40분 티아고의 슛은 골대 왼쪽 외곽으로 벗어났다. 42분 송범근의 패스 미스를 차단한 제주의 남태희가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때린 슛은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제주가 하프타임에 먼저 변화를 꾀했다. 22세 자원인 김진호를 빼고 최병욱을 투입했다. 최병욱의 몸놀림을 가벼웠다. 후반 5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김륜성이 수비벽 아래로 때린 슛이 무위에 그쳤다. 후반 8분 전진우의 크로스가 골문 앞 티아고의 이마에 닿았으나,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포옛 감독은 후반 20분 김진규를 빼고 이영재를 투입하며 미드필드 조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우측에서 전진우가 문전으로 찔러준 크로스를 송민규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8분, 우측에서 강상윤이 띄운 크로스를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동준 선방에 막혔다.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안 이영재의 왼발슛도 김동준이 쳐냈다. 김동준의 활약이 빛났다.

제주는 수비수를 바꾸고, 전북은 공격수를 바꿨다. 후반 30분 임창우가 빠지고 안태현이 투입됐다. 후반 36분 티아고가 빈손으로 벤치로 물러나고 박재용이 투입됐다. 제주는 남태희를 빼고 오재혁을 투입했다. 지루한 공방전의 끝은 0대0 무승부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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