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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5일 빅버드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김포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는 '러시안 룰렛' 페널티킥이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선 "우리 정보로는 주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예민하게 판정하는 분이라는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수비시엔 조심하고, 공격시엔 공격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게 실제로 이어졌지만,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라고 했다. "그래도 일류첸코가 가장 아쉽지 않을까 싶다. 일류첸코는 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리더이자, 최다득점자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두번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 교체를 고민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민 안 했다. 나머지 키커도 준비되어 있지만, 탑 스코어러이자 우리 1번 키커인 일류첸코가 차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압박을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똑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믿고 내보낼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가 있다"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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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현은 세트피스 실점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판단을 보였다. 하지만 고 감독은 "손정현이 실수해서 실점을 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래서 후반에 코너킥과 측면 크로스를 많이 허용했다"라며 "손정현은 만점을 줘야 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정현은 페널티킥 순간 직감적으로 움직여 두 번의 슛을 막았다고 했다. "운이 좋았다"라며 미소지었다. 일류첸코는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 페널티킥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김포는 1라운드 로빈에서 승점 13점, 10위로 마무리했다. 고 감독은 "김포가 이 위치에 있을 팀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 능력은 충분하다. 우리가 잘하는 걸 1라운드 로빈에서 어느정도 찾았다. 2로빈부터는 잘 조절해서 앞만보고 달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김포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2로빈에 대한 가능성을 보인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선 "세 자리 정도 보강하기 위해 구단과 소통하고 있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력 보강을 시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