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조르지가 마침내 폭발한 포항 스틸러스가 연승에 성공했다.
|
경기 전 만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친구 박태하 감독과의 맞대결을 두고 "승부의 세계에 친구가 어딨나. 죽기살기로 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로테이션을 고민했는데, 바꿀 선수도 없고 해서 힘들더라도 그냥 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상대가 일괄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속도 보다는 점유를 강조하는 팀이라, 결국 허리 싸움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
포항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주닝요가 역습 상황에서 수비 한명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이 1분 뒤 반격했다. 강윤성의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아크 정면에서 김현오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 살짝 넘어갔다.
|
기세가 오른 대전은 공세를 이어갔다. 18분에는 이순민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19분에는 강윤성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23분 포항이 반격에 나섰다. 공격에 가담한 신광훈이 오른쪽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주닝요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대전이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24분 최건주가 강한 압박으로 높은 위치에서 볼을 뺏었다. 주민규가 내준 볼을 강윤성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주민규의 멋진 리턴 패스 받은 최건주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 살짝 넘어갔다.
|
기세를 탄 포항은 경기를 뒤집었다. 36분 조르지가 마침내 터졌다. 왼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시도했다. 대전 수비가 걷어낸 볼을 다시 잡았다. 조르지는 수비 한명을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초강력 슈팅이었다. 조르지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40분에는 이호재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태석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전반은 포항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
6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어정원의 날카로운 패스가 박스 안에 있던 오베르단에게 연결됐다. 오베르단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대전도 반격했다. 8분 오랜만에 공격에 가담한 오재석이 오른발 패스를 찔렀다. 혼전 중 흐른 볼이 뛰어들던 켈빈에게 연결됐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 11분에는 왼쪽에서 온 크로스가 혼전 중 김현욱에게 흘렀다. 김현욱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에 막혔다.
|
대전이 파상공세에 나섰다. 측면에서 여러차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26분 포항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조르지가 중앙을 돌파하며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김인성에게 멋진 스루패스를 찔렀다. 김인성이 오른발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28분 오재석을 제외하고 이준규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조르지의 돌파로 포항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포항은 33분 조르지를 빼고 조상혁을 넣었다.
36분 대전의 김현욱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뛰어들어가던 켈빈에게 연결됐다. 켈빈이 백헤더를 시도했다. 약했다. 대전은 곧바로 주민규 대신 구텍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
44분 대전이 박진성이 찔러준 패스를 구텍이 잘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황인재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45분 김현욱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하창래에 연결됐다. 하창래가 발을 댔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켈빈이 돌파로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크로스가 구텍의 머리에 맞지 않으며 뒤로 흘렀고, 김현욱이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라인을 넘기 전 포항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대전은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포항의 3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