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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대가 더비' 3-1 역전승…3만1830명 운집, 선두 체제 구축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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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1 20:57 | 최종수정 2025-05-31 21:36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전북 송민규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가 자랑하는 '현대가 더비'는 명불허전이었다. '전주성'이 그야말로 활활 불타올랐다.

구름 관중이 몰렸고, 예고된대로 전북은 창단 후 첫 매진의 새 역사를 열었다. 3만1830명이 전주성을 가득메웠다. A매치를 방불케하는 장관이었다.

그라운드도 불꽃이 튀었다. 전북 극장이 연출됐다. 전북이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송민규와 박진섭, 티아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부활한 전북이 선두 체제를 공고히 구축했다. 전북은 23일 2021년 12월 5일 이후 무려 1265일 만에 1위에 올랐다. 15라운드에선 '1일 천하'였다. 16라운드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선두를 질주하던 대전이 포항에 1대3으로 패한 반면 전북은 대구를 4대0으로 완파하며 '찐' 1위에 등극했다.

전북이 울산마저 잡고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를 질주했다. 전북은 승점 35점을 기록, 선두를 지켰다. 무패 행진이 6경기(3승3무)에서 멈춘 울산은 승점 29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전북 거스 포옛 감독/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4-3-3 시스템을 가동했다. 스리톱에는 티아고를 정점으로 전진우와 송민규가 포진했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이 위치했다. 포백에는 김태현 김영빈 홍정호 김태환이 늘어섰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4-5-1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에릭이 원톱 역할을 맡은 가운데 엄원상 고승범 정우영 보야니치 이청용이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에는 최석현 김영권 서명관 루빅손이 진을 쳤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일찌감치 불이 붙었다. 울산이 전반 10분 전북의 골문을 먼저 열었다. 에릭이 저지한 볼이 엄원상에게 연결됐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일격을 당한 전북의 공세가 울산 진영을 뒤흔들었다. 울산은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5-4-1 포메이션으로 전북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울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5분 전북의 동점골이 터졌다. 강상윤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슛으로 화답했다. 볼은 조현우 맞고 흘러나왔고, 송민규가 재차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울산 이청용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울산 처용전사/ 관중/ 사진 김정수
전북은 전반 36분 울산의 코너킥을 끊은 후 역습 공격으로 릴레이 골을 노렸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39분과 41분 엄원상, 추가시간에는 정우영이 슈팅을 터트렸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양상이 비슷했다. 후반 초반은 울산의 페이스였다. 후반 6분 엄원상, 12분 에릭, 13분 이청용이 잇따라 슈팅을 터트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포옛 감독은 후반 14분 분위기 전환을 위해 김진규와 송민규 대신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8분 김태현은 컷백을 박진섭이 왼발로 응수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울산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6분에는 이청용 대신 라카바, 31분에는 최석현을 빼고 강상우를 출격시켰다. 전북도 1분 뒤 강상윤 대신 권창훈 카드를 가동했다.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전북 박진섭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이승우 환상 오버헤드→박진섭 결승골" 전북, 울산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HDFC/ 전북 티아고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골문은 후반 41분 다시 열렸다. 전북이었다. 이영재의 코너킥을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승우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슈팅을 터트렸다. 볼은 조현우 맞고 다시 흘러나왔고, 박진섭이 해결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노렸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52분 마지막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의 도움을 받은 티아고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마침표였다.

한편, 2위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32점의 대전과 전북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대전보다 1경기, 울산보다는 2경기를 덜 치러 경기수에서도 여유가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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