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19세 초신성+귀화선수 총동원! 월드컵 탈락 분풀이? 中 동아시안컵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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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탈락을 맛본 중국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30일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인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대행으로 앉힌 중국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골키퍼 왕다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에 주전 대다수를 포함시켰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중국 축구의 초성으로 꼽히는 왕위동(저장FC)이다. 지난 1월 U-20 아시안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왕위동은 3월 월드컵 3차예선에서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호주전에 교체 출전하면서 A매치에 데뷔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올리던 왕위동은 6월 3차예선 2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바레인과의 최종전에선 페널티킥골로 A매치 마수걸이포를 성공시킨 뒤 상의를 탈의한 채 포효하는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왕위동을 두고 중국 팬들과 현지 매체들은 '빨리 유럽으로 보내 성장시켜야 한다'며 기대에 들뜬 눈치.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스카우트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설도 들린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놓은 3차예선 베스트11 후보에 왕위동이 빠지자 소후닷컴은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AFC 베스트11 후보에 들지 못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의 나이가 너무 어리기에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건지, 중국 대표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분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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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위동은 관영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유럽에서 축구를 하기 쉽지 않다. 슈퍼리그에서 2년 더 뛰는 게 낫다. 유럽에서 축구를 하는 건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며 "유럽에 가더라도 뛰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최소한 선발 명단에는 들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하기 전 중국슈퍼리그에서 충분히 뛰고 싶다. 2년 더 뛴다고 해도 20대 초반이다. 10년 더 뛰어도 20대 후반이고, 충분히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중국이 자동 진출하고 나머지 EAFF 회원국 중 예선을 통과한 1팀까지 총 4팀이 풀리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 중국은 2005년과 201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5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2회)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2010년 일본 대회 당시 가오홍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만나 3대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중국 대표팀은 오는 2일 다롄에서 소집해 4~5일 입국할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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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AFF E-1챔피언십 중국 대표팀 명단(26명)

▶GK=얀쥔링(34·상하이 상강) 쉬에칭하오(25·상하이 선화) 위진용(21·산둥 타이산)

▶DF=웨이젠(28) 우미티장위쑤푸(21·이상 상하이 하이강) 장성룽(25) 주천제(25·이상 상하이 선화) 우샤오콩(25·베이징 궈안) 가오쥔이(30·산둥 타이산) 왕시친(22·저장FC)

▶MF=쉬신(31) 콰이지원(19·이상 상하이 하이강) 쑤하오양(26) 궈톈이(27·이상 상하이 선화) 카오용징(28) 사이얼지니아오(30·이상 베이징 궈안) 시웬넝(24·산둥 타이산) 바둔(30·톈진 진먼후) 랴오진타오(25·다롄 잉보)

▶FW=리우청위(19·상하이 선화) 웨이시하오(30·청두 룽청) 왕지밍(29) 장위닝(28·이상 베이징 궈안) 왕위동(19) 타오창롱(24·이상 저장FC)

▶감독(대행)=데얀 주르예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