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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 신예 곤살루 가르시아(21)는 단순히 팀을 클럽 월드컵 8강에 올렸을뿐 아니라 360억원이 훌쩍 넘는 거액의 보너스도 선물했다.
구단 유스 출신인 곤살루는 조별리그에서 2골을 더해 지금까지 팀내 최다인 3골을 뽑아내며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클럽 월드컵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주전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부상으로 초반 3경기에 결장한 상황에서 빈자리를 십분 메웠다. 음바페는 유벤투스전 후반 교체투입으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레알 전설 라울 곤살레스와 비견한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은 "네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활약은 팀 전체에 도움이 된다. 결정적인 골들을 넣고 있다. 난 곤살루를 잘 알고 있었고, 그의 능력을 믿었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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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루는 머리와 양발 사용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대로다. 곤살루는 경기 후 "페널티 지역에선 머리든, 발이든, 무릎이든, 어디든 상관없다. 그저 골을 넣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롤모델로 레알 선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꼽았다.
곤살루는 득점뿐 아니라 알론소 감독이 요구하는 하이 프레싱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넘치는 체력과 적극성, 그리고 태클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경기 내내 압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교롭게 헤더와 하이 프레싱은 '득점 기계' 음바페의 유'이'한 약점으로 꼽힌다.
여전히 레알의 주력 선수와 비교하면 곤살루의 시장가치는 '꼬마' 수준이다. 그러나 레알은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처음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꼬마'의 '하드캐리'에 다분히 의존하고 있다. 레알은 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클럽 월드컵 8강전을 치를 예정인데, 알론소 감독으로선 부상 복귀한 음바페를 선발로 써야할지, 곤살루를 그대로 믿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레알-도르트문트전 승자는 파리생제르맹-바이에른뮌헨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클럽 월드컵 결승은 14일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4000만달러(약 580억원)에 달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