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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중국…홍콩에 1-0 신승→대회 3위로 체면치레

최종수정 2025-07-15 18:00

[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
15일 중국-홍콩전 후반 벤치클리어링 장면. 사진(용인)=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
용인미르스타디움. 사진(용인)=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
홍콩 응원단. 사진(용인)=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
사진(용인)=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용인=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대표팀이 홍콩과의 '멸망전'에서 승리하며 체면을 지켰다.

중국(FIFA 랭킹 94위)은 15일 오후 4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147위)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졸전 끝에 전반 황정위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앞서 대한민국과 일본에 각각 0대3과 0대2로 패한 중국은 총 전적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3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하지만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탈락한데 이어 동아시안컵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져 대회 후 자국팬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약체 홍콩은 3전 전패를 당했다. 2003년 초대 대회 이후 22년만의 '첫 승점' 획득에 실패한 홍콩은 일본전 '1득점'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매 경기 1000명 안팍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며 흥행에 실패한 대회에 열기를 띄웠다. 응원전만큼은 '1위'였다.

'멸망전'을 앞두고 양국 축구계는 신경전을 벌였다. 홍콩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 중 중국 구단의 조기 합류 요청을 받고 떠난 선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홍콩에선 중국이 3차전을 앞두고 홍콩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꼼수를 부렸다고 의심했다. 중국 내에선 홍콩전만큼은 패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
중국 응원단. 사진(용인)=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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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홍콩 경기 장면. 사진(용인)=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홍콩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경기 시작 30초만에 미드필더 탄춘록이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공은 우측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6분 중국 공격수 왕위둥의 왼발슛은 위력없이 골문을 벗어났다. 8분 사이 에르지니아오의 왼발슛은 홍콩 골키퍼 입헝파이에게 막혔다. 10분 홍콩 레온 존스의 헤더는 골키퍼 품에 안겼다.

홍콩의 '재롱잔치'는 거기까지였다. 서서히 볼 소유권을 높이던 중국이 결국 20분만에 선제골을 갈랐다. 미드필더 황정위가 장위닝과의 이대일 패스로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 우측 지점을 파고든 뒤 방향을 트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정위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 소속이다.

전반 41분 장위닝의 왼발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홍콩은 설살가상 위 에 체남이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가 겹쳤다. 전반 44분 위 에 체남, 마이클 우데불루조르를 동시에 빼고 클레망 벤하두슈, 라우 카 키우 카일이 투입됐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선밍흠의 슛이 무위에 그치며, 전반은 중국이 1골 앞선채 마무리됐다.


[동아시안컵]'벤치클리어링 폭발' 94위-147위의 노답 멸망전 승자는 …
15일 홍콩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황정위. 중계화면

중국은 하프타임에 교체카드 한 장을 더 썼다. 마하마 아왈 대신 스테판 페레이라가 투입됐다. 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중국이었다. 후반 2분 왕위둥의 패스를 받은 장위닝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왕위둥이 쏜 슛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후반 10분 양팀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다. 왕위둥이 중국 벤치 앞에서 탄춘록과 충돌한 직후, 감정이 격해진 양팀 벤치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나와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심판진과 양팀 스태프가 모두 나와 중재를 한 뒤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후반 16분 시에원넝이 때린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반면 중국과의 전력차를 좁히지 못한 홍콩은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전전긍긍했다. 후반 23분, 장위닝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 처리됐다. 후반 28분, 중국 벤치는 장위닝이 얼굴을 감싸쥔 채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즉각 대기심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중국은 사이 에르지니아오, 시에워넝, 황정위를 빼고 콰이지웬, 바둔, 랴오진타오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36분 홍콩 웡와이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중국은 1골차를 지키고자 후반 추가시간 코너 플랙 부근에서 시간을 끌었다. 홍콩 응원단의 응원만 요란했던 중국과 홍콩의 '90분 졸전'은 중국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용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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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hu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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