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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리그1(1부)이 또 짧은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다. 2025년 K리그1은 오는 27일 24라운드 일정을 마친 뒤 2주 간의 휴식기에 접어든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HD가 내달 2일 수원FC와의 홈 경기를 치르는 걸 빼면, 나머지 10팀은 8월 8일까지 다시 재정비 기간을 갖게 된다. 이 기간 팬들이 뽑은 '팀 K리그'가 김판곤 울산 감독 지휘 하에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K리그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짧은 휴식기를 소화한 바 있다. 이 기간 대부분의 팀들이 미니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재정비하면서 반등을 준비했다. 22~24라운드 3경기를 진행한 뒤, 다시 돌아오는 휴식기에서도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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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2라운드에서 이미 증명됐다. 3위였던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에 패한 반면, 김천 상무와 FC서울이 승리하면서 5위로 추락했다. 22라운드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 광주FC와 울산, 강원FC는 각각 승점 1점차로 6~8위에 늘어섰고, 안양을 완파한 제주 SK가 이들을 1경기차(승점 3)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선두 전북에도 이번 일정은 분수령이다. 코리아컵까지 더해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 중인 전북이 23~24라운드에서도 흐름을 이어간다면 'K리그1 조기 우승'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반면 두 경기에서 무패가 깨지고 미끄러진다면 휴식기 이후 2위 그룹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2위 대전과 3위 김천 상무, 4위 FC서울도 이번 23~24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권 굳히기를 넘어 전북을 추격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볼 승부가 아니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하위권 팀들도 휴식기 전 치를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이후 진행될 막바지 일정에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사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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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휴식기에서 각 팀이 어떻게 팀을 추스르느냐도 관건. 무더위 속에 주중-주말 경기를 치르면서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피로와 부상 위험 증가를 조절해야 한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후반기에서 전력 이탈 요소가 발생한다면, 그대로 한 해 농사는 흉작으로 변할 수도 있다. 꿀맛 같은 휴식기지만,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각 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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