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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평일인데도 많은 대구 팬이 안양까지 원정을 갔다. 조금의 간절함이라도 보여야하지 않았나.'
부진의 이유를 하나로 꼽을 순 없다. 그라운드 안팎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대구는 세징야에 대한 의존이 매우 높은 팀이다. 몇 년 전부터 '포스트 세징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패했다. 1989년생 세징야는 아직도, 여전히 팀의 제1 옵션이다. 결국 대구는 세징야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기에 크게 휘청였다. 세징야는 복귀 뒤 치른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득점하며 힘을 냈지만, 혼자의 힘으론 부족했다. 팬들은 분노했다. '이렇게 투지없이 축구할거면 축구를 왜 하느냐'며 폭발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수비수 홍정운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들은 마음만 급한 나머지 거친 태클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는 안양전에서 카이오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김 감독은 3-5-2, 4-4-2 등 포메이션을 바꿔가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김 감독은 안양전 뒤 "포백 전환에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일부 선수는 90분 풀타임을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센터백 자원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대구 수비진은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졌고, 김진혁이 이제 막 부상 복귀한 상황이다. 조진우는 군 제대 뒤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선 "대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아쉽다. 라이벌 팀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스쿼드를 강화했다. 대구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팬들은 경기력은 물론이고 구단 운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