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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로 안간다. 단, '괴물 수비수'는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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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대표구단인 알 나스르는 유럽 스타를 데려오는 데 혈안이 돼 있다. 3년 전에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호날두를 영입하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팀이기도 하다. 호날두 영입 이후에도 알바로 곤살레스, 곤살로 마르티네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사디오 마네, 오타비우, 라포르테 등 유명 스타플레이어들을 꾸준히 데려왔다.
그런 알 나스르가 다시 한국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알 나스르가 김민재를 원하는 이유는 라포르테가 원 소속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포르테가 떠나면 센터백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유럽 최고 수준의 센터백인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때마침 김민재도 뮌헨에서 입지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입단 첫 시즌에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며 주전에서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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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그간 여러 리그를 누비며 커리어를 성장시켜왔다. 전북 현대를 떠나 2019년 중국으로 떠났다. 팬들이 '젊은 나이에 돈을 쫓아간다'고 비난했지만, 김민재는 묵묵히 자기 축구만 했다. 결국 여기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2021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년 뒤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해 드디어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 주역이 된 김민재는 또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 커리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