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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가 손흥민 데려가겠다.'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그리고 미국까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졌던 구단들이 속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뒤늦게 반전이 등장했다. 그간 손흥민에게 전혀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BC가 갑자기 영입시도에 나선 것이다. 늦은만큼 상당히 적극적이다.
이탈리아 축구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각) '프랭크 감독과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의사를 확인했다. 손흥민은 올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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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남아있다. 다음 시즌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새로운 시나리아로 세리에A행이 등장했다. 특히 베르가모를 연고로 한 아탈란타 BC가 손흥민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탈란타는 에이스 공격수 아데모라 루크먼이 떠날 경우 대안을 찾고 있다'며 손흥민이 바로 아탈란타가 찾고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또한 너무나 획기적이어서 급진전 가능성도 크다.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나 튀르키예, 미국 등으로 가는 것보다 유럽 상위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이적료 충당 계획도 있다. 아탈란타의 핵심 공격수 루크먼은 현재 인터밀란의 제안을 받은 상태다. 아탈란타가 두 번이나 거절의사를 표시했는데, 인터밀란은 꽤 집요하다. 결국에는 루크먼을 데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루크먼도 아탈란타를 떠나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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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탈란타는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나마 루크먼의 이적료가 5000만유로(약 796억원)로 예상되기 때문에 토트넘이 원하는 손흥민의 이적료도 감당할 수 있다. 토트넘은 2500~3000만유로(약 401억원~482억원) 정도의 선에서 손흥민에 대한 적정 이적료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아시아투어를 치르고 있다. 지난 7월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한 뒤 한국에 들어왔다. 3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마친 뒤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비로소 잔류와 이적의 결정이 나게 될 전망이다. 이적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현재로서는 아탈란타행이 가장 유력하다. 과연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