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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10년간 헌신했던 토트넘을 뒤로하고, 그의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될 전망이다. 그를 떠나보내는 토트넘 팬들도 아쉬움은 크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을 존중하고, 응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AFC(로스앤젤레스 FC)는 손흥민 영입 계약 성사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라며 "협상은 매우 진전된 상태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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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서 토트넘을 떠난다고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라며 "어디로 갈지 구체적으로 말하러 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3경기, 유럽대항전 71경기 등 모든 대회에서 454경기에 출전했다.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통산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토트넘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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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토트넘의 SNS 공식 계정에 "손흥민의 다음 챕터가 시작됐다", "의심의 여지 없이 토트넘의 레전드다", "떠나지마 손흥민" 등 손흥민의 이적 소식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인기를 끈 손흥민이기에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CNN 등도 발 빠르게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을 전했고, MLS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경기에서 주장으로 선발 출전한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이 많지는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10년을 보냈고,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는 선수"라며 "이별은 늘 쉽지 않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렸고 그동안 팀에 수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떠나기에 적절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내일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팬들과 이별할 시간을 주고, 그에 걸맞은 기회를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