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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은 MLS에서 리오넬 메시 다음 가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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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시리즈' 2경기가 고별전이었다. 6만4773명이 운집한 상암벌은 손흥민의 '라스트댄스'를 위한 거대한 극장이었다. 손흥민은 '함성'을 몰고 다녔다. 응원가인 '나이스 원 쏘니'도 트럼펫 선율에 맞춰 그라운드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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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고국팬들에게 먼저 작별 소식을 알렸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이어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있었던 것은 내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새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10년 전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다. 지금은 남자가 돼 떠나게 됐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좋은 시기에 떠나게 됐다. 모두가 이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동적인 피날레를 마무리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감사하다. 도대체 어떤 복을 받아서 이런 선수로 성장했고,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는지 모르겠지만 팬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는 것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아직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더 즐거움을 드리려고 할 거다. 축구 선수로 해야할 일이 남아 있다. 더 즐거운 모습, 더 좋은 모습, 더 행복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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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미국행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디어슬레틱은 '손흥민의 이적은 메시 효과의 연장선상'이라며 '손흥민은 MLS를 더 알릴 수 있는 스타 선수'라고 했다. MLS는 'GOAT' 메시 영입 후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메시의 후광으로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등에 이어 로드리고 데 폴까지 미국 무대를 밟았다. 올 여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도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다.
손흥민은 그 정점이다. 손흥민 효과는 이들 이상이다. 이어 '손흥민은 엄청난 상업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갔다. 기자들 역시 그를 취재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LA에서 뛰며 MLS 서부 해안 시장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치던 LA FC의 손흥민 영입은 그간 성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