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양민혁이 벤치에 앉아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5.08.0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리미어리그(EPL) 팬들에게 익숙한 포츠머스가 양민혁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츠머스 전문 매체인 영국 포츠머스 뉴스는 5일(한국시각) '포츠머스는 공격 옵션 강화를 위해 토트넘의 양민혁을 주시하고 있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지난주 플로리앙 비앙키니를 영입했다. 이 선수는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포츠머스는 여전히 또 다른 윙어를 원하고 있으며,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국가대표 양민혁이 임대 영입 대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츠머스만 양민혁 임대 영입을 노리는 게 아니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들이 양민혁을 임대로 데려가기 위해서 줄을 서고 있는 모양이다. 포츠머스 뉴스는 '양민혁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의 첫 프리시즌에 참가하며 현재까지 두 차례 친선경기에 출전했고, 이로 인해 잠재적 이적이 지연되고 있다. 다수의 챔피언십 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후반 토트넘 양민혁이 교체투입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5.08.03/
토트넘도 양민혁을 경쟁이 심한 1군에서 활용하는 것보다는 임대를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하루 전 '양민혁, 루카 부슈코비치, 제이미 돈리, 윌 랭크셔, 조지 애벗 등은 모두 임대 명단에 포함됐다. 알피 디바인과 데인 스칼렛 역시 함께 임대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양민혁 역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토트넘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 게 목표다. 경기에 많이 뛰어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자격도 생긴다.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집중적으로 선택해보겠다. (손)흥민이 형도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나에게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했다"며 임대를 떠날 것이라는 걸 암시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토트넘 양민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5.08.03/
토트넘이 양민혁을 임대 명단에 올려놓자 챔피언십 구단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내면서 경쟁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양민혁을 데려가는 건 챔피언십 구단에서 전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아시아 시장까지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민혁의 발전 가능성은 K리그와 지난 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통해 증명이 됐다. QPR에서 실질적으로 있었던 기간은 4달뿐이지만 양민혁의 스타성에 놀란 QPR은 적극적인 홍보도 나섰다.
제2의 손흥민으로 기대받는 선수를 데려와서 손해볼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양민혁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월드컵을 충분히 꿈꿀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출전 시간 확보가 제일 중요하기에 이제 양민혁이 좋은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입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