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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천 상무(승점 43),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과 격차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벌어지고 있다.
여름 '폭풍 영입'을 해 후반기 전북과 선두를 다툴 것으로 보였던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에 그치면서 힘이 빠졌고, 김천은 10월이면 팀 주축인 고참들이 전역한다.
최근 6연승을 포함해 22경기 무패 행진(17승 5무)을 벌이는 막강한 전북의 발목을 잡을 팀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미 우승 레이스의 승자는 전북으로 결정이 난 분위기다. 그 밖의 상위권 팀들은 아시아 클럽대항전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리그 판도가 흘러가고 있다.
이제 2025시즌 전북의 경쟁자는 사실상 K리그 역대 최강팀을 꼽을 때 첫손에 꼽히는 2018시즌의 전북 하나만 남았다.
7년 전 전북이 세운 여러 기록을 포옛호가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전북은 연승 행진을 4경기 더 이어가면 2014년과 2018년에 두 차례 달성한 구단 최다 9경기 연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또 남은 12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아 3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다면 2018시즌 전북이 달성한 K리그 역대 최다 33경기 무패 기록을 깬다.
포옛호가 역대 최다 승점,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깰지도 관심거리다. 둘 다 2018시즌 최강희호가 보유한 기록이다.
승강제가 도입되고 팀당 38경기를 소화하는 체제가 굳어진 2013시즌 이래 최종 승점 80을 넘긴 팀은 둘밖에 없었고, 주인공은 모두 최강희 감독이 지휘한 전북이었다.
전북은 2014시즌 승점 81로 통산 3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고 2018시즌엔 그보다도 5점 많은 승점 86으로 6번째 우승 별을 달았다.
특히 2018시즌 최강희호는 풀리그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개막전부터 33라운드까지 한 번도 안 졌다.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K리그1 우승팀이 확정된 건 이때가 유일하다.
포옛호는 앞으로 승점 27을 더 쌓으면 최다 승점 우승 부문에서 2018시즌 최강희호를 넘는다.
또 패배를 잊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우승을 확정하는 진기록을 다시 한번 쓸 수도 있다.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강팀과의 5연전은, 7년 전 최강희호와 벌이는 승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오는 24일 3연승을 달리는 4위 포항 스틸러스와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30일 28라운드에선 신태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역시 원정에서 상대한다.
특히 포항, 울산과 경기를 앞두고는 주중에 강원FC를 상대로 코리아컵 준결승 1, 2차전도 치러야 한다.
만약 전북이 이 5연전에서도 '절대 1강'의 위용을 보여준다면 2018시즌 최강희호보다 이른 시점에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전북은 왼쪽 풀백 김태현이 가벼운 종아리 부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전력에 큰 누수가 없다.
리그 득점 1위 전진우는 26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13호 골을 넣었고, 스트라이커 콤파뇨도 꾸준히 득점하며 11골을 기록 중이다.
주전 공격수들이 침묵해도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 등 '호화 벤치 멤버'들이 기다렸다는 듯 득점한다.
회춘한 홍정호가 이끄는 수비라인과 수문장 송범근은 리그 최소 20실점의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전북 구단은 남은 홈경기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 보일 녹색전사들의 '축구쇼'로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을 끌어모아 보겠다며 욕심내고 있다.
전북의 한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은 2015년에 세운 33만856명이다.
올 시즌엔 지금까지 25만3천406명이 전주성을 방문했다. 매 경기 1만8천명 정도가 찾아오는 지금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포옛호는 최강희호의 기록을 또 하나 넘게 된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