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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10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대표팀. 이명재는 자신감과 함께 활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 8월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명재는 오랜만에 달게 된 태극마크와 함께 대표팀에서의 활약 의지도 확고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다시 가게 돼서 상당히 좋다. 경기만 뛰면 언제든지 대표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전에서 뛰면서 몸을 많이 올리고 있었다. 홍 감독님이나, 코칭 스태프도 잘 봐주셔서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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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 주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함께 소집된 이태석이 좌측 풀백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오랜만의 승선이기에 경쟁도 낮선 상황, 그럼에도 이명재는 경쟁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그는 "감독님은 나에 대해 가장 잘 아실 것 같다"며 "내가 자신 있는 것은 공격적인 면이지만, 최근 경기를 하면서 수비도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경기를 뛰는 것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다. 그래도 이전에는 경기에 못 나가서 안 뽑혔기에 이제 경기를 뛰는 상황에서 경쟁을 다시 하면 나도 충분히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울산에서 오랜 시간 사제지간으로 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에 이명재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 자신감이 충분했다. 그는 "울산에서도 스리백을 경험했고, 감독님도 내가 스리백에서 설 수 있다는 걸 아신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리를 나서든 괜찮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내가 들어가서 잘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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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가 대표팀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단연 K리그 복귀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명재는 버밍엄과 재계약 협상도 진행했으나, 대전의 구애를 받으며 국내로 돌아왔다. 대전에 입단한 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 풀백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명재는 "아직 100%는 아니어도, 80~90%는 하고 있다. 두 경기에 하나씩 포인트도 올리고 있기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대전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이명재는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활약이 적지 않았다. 울산, 수원, 안양 등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이명재는 "그냥 재밌게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승리가 제일 중요하기에, 내가 골을 넣거나, 도움을 해서 이기더라도 팀 전체가 잘 올라갈 수 있는 방향으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연일까, 인연일까. 이명재를 대표팀에 처음 발탁했던 황 감독은 현재 대전에서 이명재를 지도하고 있다. 이명재는 "대표팀을 처음 가게 된 것도 황 감독님이 뽑아주셨기 때문이다. 그 기회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 후에 잘해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대전에서의 첫 시즌 이명재는 남은 후반기 대전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팀이 더 잘됐으면 한다. 지금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가서 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선보이고 싶다. 순위가 올라가면 더 많이 보러 오실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목표를 갖고 있고, 우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고 했다.
스스로의 목표도 확실했다. 활약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했다. 이명재는 "내가 이번 여름에 오긴 했지만, 그래도 팀에서 도움을 가장 많이 기록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남은 경기 잘해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