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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쉽게도 한국 축구의 미래가 빅클럽으로 향하는 이적은 올여름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활역 여부에 따라 겨울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순탄해보였다. 곧바로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데니스 바이어 기자는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구단 센터에 도착했다. 빌랄 엘카누스도 도착했다. 부오나니, 엘카누스, 오현규의 이적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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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저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올 시즌 활약 후 다시 빅리그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오현규는 2022~2023시즌 셀틱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21경기 7골로 활약하며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다음 시즌 감독 교체로 인해 브랜던 로저스가 새 감독으로 부임하며 상황이 달라지고 말았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기회를 잃은 오현규는 안주하는 대신 도전을 택하며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헹크에 입단한 오현규는 주전이 아님에도 쏠쏠한 활약으로 벤치에서 입지를 넓혔다. 첫 시즌 리그 36경기 중 선발은 3경기에 불과했으나, 9골2도움을 기록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헹크는 기존 주전 공격수를 매각하며, 오현규를 새로운 간판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기로 마음먹었다. 오현규 또한 시즌 첫 4경기 선발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하기 시작했다. 오현규로서는 당장의 이적 불발은 아쉬울 수 있으나, 빅리그의 관심이 살아있기에 희망이 있다. 올 시즌 헹크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제대로 활약한다면 가치는 올여름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여름을 강타할 한국 대표팀 골잡이의 대형 이적은 불발됐지만, 오현규의 가치는 이미 매력적인 제안으로 증명됐다. 빅리그행의 희망을 이적 성사로 바꾸는 것은 오로지 올시즌 오현규의 발끝에 달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