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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무시당한 포옛, 한국서 대반전" 전북 더블 도전 집중조명…"中 지도하는게 韓보다 어려울수도"

기사입력 2025-09-04 06:11


"중국에서 무시당한 포옛, 한국서 대반전" 전북 더블 도전 집중조명…"中…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상하이 선화 사령탑 시절.

"중국에서 무시당한 포옛, 한국서 대반전" 전북 더블 도전 집중조명…"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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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한국에서 지도자 커리어의 대반전을 이뤄낸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자신의 명성을 되찾은 것 같다"라고 중국 매체가 평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3일 '17점차 리드! 한때 중국슈퍼리그(CSL)에서 무시당했던 포옛 감독이 전북에서 반전을 이끌며 더블을 노린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포옛 감독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지난해 12월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소후닷컴'은 'K리그 선수와 감독은 과거 중국 클럽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많은 선수가 중국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은 상화이 선화에서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서정원 감독은 청두 룽청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예외였다. 상하이 선화를 짧은 시간 지도했고,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2017년 선화를 떠난 후 감독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프랑스리그앙 지롱댕보르도, 칠레 유니버시다드 카톨리카, 그리스 대표팀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아시아로 돌아와 전북과 계약하면서 감독 경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무시당한 포옛, 한국서 대반전" 전북 더블 도전 집중조명…"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포옛 감독 부임 전 전북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시기의 기량을 완전히 잃어 강등을 겨우 모면했다. 올 시즌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빠르게 기세를 회복하며 현재 19승6무3패로 리그 1위를 달린다. 리그 2위(김천)와 승점 17점차로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리아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시즌 더블에 도전하고 있다'며 '포옛 감독은 (코리아컵)준결승에서 심판에게 고함을 지르며 결승에 나서지 못하지만,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했던 많은 팬이 생각을 재고하기 시작했다. 한때 중국 팬의 비판을 받은 포옛 감독은 이제 자신의 명성을 되찾은 듯 하다'라고 적었다. 전북은 12월6일 광주와 코리아컵 우승을 다툰다. 전북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더블을 노린다.

아울러 '전북은 중국슈퍼리그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전북은 최 감독 체제에서 상하이 선화, 상하이 상강, 산둥 타이산과 같은 중국 팀들에 참패를 안겼다. 최 감독이 중국으로 떠난 후 부진에 빠져 최 감독의 재선임을 고려했지만, 결국 포옛 감독을 택했다. 처음엔 많은 사람이 이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번시즌 포옛 감독의 지도력은 선화에서 실패한 감독이 스스로 능력을 증명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중국슈퍼리그 팀을 지도하는 것이 K리그 팀을 지도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중국에서 무시당한 포옛, 한국서 대반전" 전북 더블 도전 집중조명…"中…
중계화면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포옛 감독은 스윈든 타운 수석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리즈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토트넘 홋스퍼 수석코치, 브라이튼 감독, 선덜랜드 감독, AEK 아테네 감독, 레알 베테스 감독 등을 지냈다.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포항)과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 베티스에서 성적부진으로 단 6개월만에 경질된 포옛 감독은 2016년 11월 상하이 선화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하지만 29경기에서 단 10승에 그치는 부진 속 부임 1년도 채 되지 않은 2017년 9월 경질됐다. 보르도에선 주요 선수인 가에탕 라보르드의 몽펠리에 이적에 반발해 구단의 결정을 공개 비판한 후 경질되기도 했다. 현역시절 레알 사라고사, 첼시, 토트넘에서 맹활약한 포옛의 감독 커리어는 전북 부임 전까지 계속 꼬이고 또 꼬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으나, '기술적인 이유'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소후닷컴'은 '포옛 감독은 선화에서 보낸 시간이 짧았고, 성과도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당시 경험을 항상 소중하고 감사히 여겼다. 선화 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영상을 찍기도 했다. 또 전북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며 선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곳에서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추억은 그의 감독 경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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