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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레전드 충격 폭로 "손흥민과 메시는 특이 케이스" 美 SON 효과 소용없나...MLS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연봉이 쥐꼬리잖아"

기사입력 2025-09-04 17:25


英 레전드 충격 폭로 "손흥민과 메시는 특이 케이스" 美 SON 효과 소…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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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 이적 효과도 소용없을까. 영국 웨일스의 레전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의 에센셜리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LA FC 소속이었던 베일은 리오넬 메시, 손흥민의 역대급 계약에도 불구하고 MLS 연봉의 진실을 폭로했다'라고 보도했다.

MLS는 최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관심을 이끈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LA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의 미국행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뜨거운 한인들의 응원 열기가 LA를 뒤덮었다. 손흥민을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LA FC가 경기를 치르는 구장들로 향했다.


英 레전드 충격 폭로 "손흥민과 메시는 특이 케이스" 美 SON 효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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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이미 기대가 현실로 진행되는 중이다. 존 토링턴 LA FC 회장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유니폼이다"라며, 메시보다 많이 팔리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LA FC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의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유니폼을 판매했다"고 했다.

하늘을 찌르는 손흥민의 인기는 비교 대상부터 다르다.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언급되고 있다. 미국의 프론트오피스스포츠는 'LA의 최신 아시아 슈퍼스타 손흥민이 마침내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다. LA 수뇌부는 손흥민을 오타니의 영입 사례와 함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언급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이미 손흥민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프론트오피스스포츠는 '한국 문화와 손흥민의 특성은 바로 그가 만들어내는 슈퍼 팬덤에 있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 티켓 가격은 2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는 LA FC 티켓 평균 가격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새롭게 마련된 입석 전용 구역도 매진됐다. 손흥민의 글로벌 팬덤을 통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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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MLS의 환경이다. EPL과 몇 수 차이가 나는 리그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수준 차이가 확실하다. 베일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MLS의 기형적인 연봉 구조와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일은 "MLS에서 축구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더 많은 선수를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도시, 경기, 팬들이 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며 "젊고 좋은 선수들을 더 빨리 영입할 수 있다면, 이 무대도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일이 꼽은 격차는 바로 연봉이었다. 그는 "유럽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제안받는다면, 결국 그곳에서 일 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여기서 와서 축구를 발전시키며 적은 연봉을 받을 수는 없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MLS는 샐러리캡이라는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제도가 있다. 이 제도를 우회하는 일명 '베컴룰'이라는 지명 선수 제도가 있으나, 각 팀당 3명까지다. 지명 선수 제도를 통해 일부 선수들은 막대한 연봉을 받을 수 있으나, 이외 선수들은 큰 연봉을 수령할 수 없는 구조다. 베일은 이와 같은 조건 때문에 MLS가 좋은 선수를 데려와 성장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에센셜리스포츠는 '베일은 리그의 제한적인 연봉 체계 즉 샐러리 캡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안타깝게도 메이저 리그 사커(MLS)가 제한적인 샐러리캡 모델을 조만간 폐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이 거액을 받으며 MLS가 연봉에 관대해 보이나, 베일은 여전히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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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제도가 완전히 부정적인 제도는 아니다. 이미 미국 내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는 도입 이후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라리가도 여러 문제는 겪고 있지만, 샐러리캡 제도를 통해 구단 재정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샐러리캡 제도가 리그의 성자도 일부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메시의 등장과 손흥민의 이적, 최근 몇 년 동안 리그를 성장시킬 동력을 얻은 MLS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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