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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한 중국 축구계…U-23아시안컵 본선 못 오를 판

기사입력 2025-09-04 14:26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5-0, 호주 14-0, 태국 8-0, 일본 3-0…중국은 2-1.

중국 U-22 축구대표팀이 3일 중국 시안의 시안인터내셔널풋볼센터에서 열린 동티모르와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예선 D조 1차전에서 2대1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자, 현지에선 분노, 비판,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언론인 위안지이는 "중국 축구에 부끄러움이 있다면, 이렇게 하진 않았을 거다. 비난받아 마땅하다. 스폰서가 철수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더싱은 "하하! 경기 전 내가 뭐라고 했나? 역겹죠? 정상이다, 이게 정상이다"라고 FIFA 랭킹 195위인 세계 축구계의 최약체 중 하나인 동티모르를 압도하지 못한 중국의 경기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반 초중반 득점에 애를 먹던 중국은 전반 41분에야 베흐람 압두웰리(선전 펑시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중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왕위둥(저장)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후반 7분 파울로 갈리에게 '충격의 만회골'을 헌납한 후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한 골차 신승을 거뒀다. 중국은 같은 조에 속한 호주가 북마리아나제도를 14대0으로 대파하며 다득점 차이로 조 2위에 머물렀다.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이번 예선은 아시아의 총 44개팀이 11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팀과 조 2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6개팀이 본선에 오른다. U-23 아시안컵은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중국 입장에선 '조 2위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처지다. 한데 첫 경기에서 대량 득점에 실패하며 본선 진출 플랜에 큰 차질이 생겼다.


'시나닷컴'은 '아시아 축구는 강팀과 약팀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압도적인 경기가 흔히 발생한다. 가장 큰 점수차 승리는 호주가 북마리아나제도를 14대0으로 꺾은 경기다. 호주는 49개의 슛을 쐈고, 그중 38개가 유효슛이었다. 거의 3개의 슈팅마다 골이 터졌다. 북마리아나제도는 아마추어 팀이며, 예선 참가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이어 '이 외에도 한국은 마카오를 5대0, 이라크는 파키스탄을 8대1, 우즈베키스탄은 스리랑카를 4대0, 태국은 몽골을 6대0, 일본은 아프가니스탄을 3대0으로 각각 물리쳤다'며 '중국은 동티모르를 상대로 68%의 볼 점유율, 16개의 슛, 9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2골에 그쳤다. 동티모르 선수 대부분은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고, 심지어 중국은 홈 이점도 누렸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다음 라운드(본선)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팬의 반응도 실었다. '세계랭킹 195위와 접전을 벌인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풋내기들의 접전이었다', '중국 대표팀 경기를 보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 팀도, 상대팀도, 경기장도, 정말 아마추어 수준이이다. 희망이 없다', '왕위둥과 바이헬라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몽유병 환자', '특히 후반전에 기회도 잡지 못하고 엉망진창이었다' 등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시나닷컴'은 '중국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마리아나제도를 꺾는다 해도 (3차전에서)호주를 꺾을 가능성은 없다. 기껏해야 조 2위가 될 것이고, 조 2위권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만약 호주에 큰 점수차로 패하면 골득실차 때문에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멘,시리아, 키르기스스탄과 승점, 득실차,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징계 점수에서 앞서며 간신히 2위팀 중 4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2024년 U-23 아시안컵 예선에서 1승1무 승점 4를 기록, 조 2위팀 중 3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으나, 일본과 한국에 연패하며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FIFA랭킹 195위' 동티모르와 비슷한 수준" 2-1 진땀승에 분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편,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팀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카오와의 J조 1차전에서 정재상(대구)의 멀티골, 박승호(인천) 강성진(수원 삼성) 서재민(이랜드)의 연속골로 5대0 대승을 따내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6일 라오스, 9일 인도네시아와 잇달아 맞대결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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