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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소전 김성원 기자]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막이 오른다.
K리그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신 감독은 "우리 팀은 리그에서 성적이 안 좋아 버겁지만 ALC에선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더 좋은 성적을 노리겠다. 예전의 기억을 갖고 ACL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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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작년까지 리그에서 3연패를 했지만, 지금 성적이 안 좋다. 상위 스플릿을 위해서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경험상 ACL에서 어떤 부분을 만들어가면 리그 스테이지는 통과할 수 있다고 본다. 상위 스플릿 가기전까지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 감독도 "K리그 순위를 보면 알겠지만 승점 차이가 빡빡하다. 파이널까지 5경기가 남았다. 기본적으로 리그가 우선이다.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맞지만 현재는 리그가 가장 중요하다. 5경기 안에 ACL 경기도 있다. 코리아컵 경기와 리그를 이원화했던 것처럼 해보려고 한다. 팀 내에 있는 자원으로 이원화가 잘 된 것 같다. 그 방식으로 리그와 ACL 일정을 잘 넘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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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원화보다는, 두 개의 대회를 치르다 보면 체력, 부상이 관건일 것 같다. 유연한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로테이션을 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가진 선수단에서 유연한 로테이션으로 진행해보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5경기를 해야 한다. 홈과 원정을 잘 구분해서, 원정은 상황에 따라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홈에서는 상황을 보고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은 16일 오후 7시 강원과 상하이 선화(중국)의 대결로 문을 연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서울이 마치다 젤비아(일본)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음 날인 17일 오후 7시에는 울산이 홈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만난다. 포항은 18일 오후 9시 15분 원정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격돌한다.
A매치 휴식기가 분수령이다. 울산의 소방수로 둥장했지만 1승 후 3연패의 늪에 빠진 신 감독은 "감독을 맡은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이제는 내 색을 입혀야 하지 않나. 선수단 분위기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는데, A매치 휴식기에 파악하고, 대화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에 물러나면 리그에서 가능성이 없을 수 있다. 어제 오후부터 속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서울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생각할 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 같다.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훈련을 통해서 뭘 만들어 가기보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ACL은 차원이 다른 무대가 됐다. 외국인 쿼터 제한이 없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클럽팀들도 '외인 물량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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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 감독은 "용병 쿼터는 풀어야 한다. 그래야 ACL에 나가는 의미가 있다. 조호르는 11명의 스페인 선수가 뛰기도 한다. 사우디도 ACL을 위한 선수들도 있다"며 "개인적으로 K리그에서 4명, 5명 제한해서 뛰어도 되지만 ACL 나가는 구단들은 제한을 풀어야 한다. 재정이 괜찮은 구단들은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ACL을 나간다면 용병 제한은 풀어야 할 것 같다. 강력하게 이 부분을 얘기해서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CL은 추춘제인 데 비해 K리그 춘추제다. 사령탑들은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그라운드 환경, 경기장 등 제반 시설은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ACL 목표를 묻는 질문과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도 나왔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 예선을 통과하고 싶다. 첫 경기를 앞두고 강원전이다. 정경호 감독에게 하루만 일정을 당겨달라고 요청했다. 구단과 소통해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은 후 "린가드가 제일 기대가 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EPL에서 뛰었다. ACL은 처음이지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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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첫 승을 하는 것이 1차목표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ACL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 국내 선수들도 동기 부여가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많다. 잘하면 좋은 무대, 좋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에, 가브리엘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는 내년 ACL이 끝나기 전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기대되는 선수는 김인성이다.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주려고 한다. 부담도 주려고 한다.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