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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내년 6월 12일(이하 한국시각) 막이 오른다. 280일 남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본격적인 실험대에 오른다. 개최국인 미국에서 첫 발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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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복선'이다. 그동안 손흥민의 주포지션은 홍명보호에서 왼쪽 윙어였다. 배준호(22·스토크시티) 등 '젊은피 날개'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이동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손흥민은 LA FC에서 줄곧 '원톱'으로 기용되고 있다. '스트라이커' 손흥민도 본격적으로 시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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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경우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아쉽지만 새 바람이 있다. 아버지가 독일, 어머니가 한국인인 카스트로프다. 그는 한국 축구 사상 외국에서 태어난 첫 혼혈 국가대표다. 홍 감독은 '파이터 스타일'의 카스트로프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실험할 계획이다. 연착륙을 위해 최대치의 출전시간을 보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미드필더 외에 라이트백이나 윙어도 볼 수 있다. 감독님이 시켜주시는 대로 뛸 것이다. 많이 뛰며, 볼을 가진 상황에서의 움직임 등에 장점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파이터' 성향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표팀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돕고 싶다. 이미 여기 온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다. 제 기량을 잘 보여서 감독님이 월드컵에서도 저를 선택하실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 연령대별 대표를 거친 그는 '어머니의 나라'를 선택한 데 대해선 "내 마음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아버지는 처음엔 충격을 좀 받기는 했지만, 가족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무척 어렵다. 더 노력하겠다"고 미소지었다. 다시 실전의 시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