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적 무산' 오현규 "프로답게, 경기장서 가치 증명하겠다"

기사입력 2025-09-05 07:14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현규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5.9.5 mon@yna.co.kr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현규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5.9.5 mon@yna.co.kr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현규가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5.9.5 mon@yna.co.kr
"고교 시절 이후 무릎 문제 전혀 없어…실망스럽지만 더 강해질 것"

(뉴욕=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 축구 '빅 리그' 진입이 무산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는 '프로답게' 경기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더 나은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현규는 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훈련 중인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의 이적 불발과 관련해 "당사자 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몸과 마음 모두 준비돼 있었기에 실망스럽지만, 전화위복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헹크에서 활약하는 오현규는 최근 슈투트가르트로의 이적설이 제기됐고, 지난 1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미국 출국길에 오르며 오현규가 관련 이슈로 대표팀 합류를 늦췄다고 전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와 이적료 문제로 오현규의 이적이 불발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다 털고 회복하고 왔다"면서 관련 내용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큰 팀에서 기회가 오고 분데스리가에서 스트라이커로서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 될 것이기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슈투트가르트팀의 (여러) 상황이 있지 않았겠나"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외신은 오현규가 과거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던 점이 이적의 걸림돌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선 "고등학교 이후로 한 번도 무릎이 아팠다거나 그것 때문에 쉰 적이 없다. 프로에서도 잘 활약했고, (스코틀랜드) 셀틱과 헹크도 다 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부터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골 맛을 보는 등 이번 시즌 초반 공식전 6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발끝을 달구고 있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평가전은 오현규가 건재함을 알리고 내년 북중미 월드컵, 그리고 빅 리그 진입을 향한 꿈을 다시 키울 기회가 될 터다.

오현규는 "그 팀(슈투트가르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기보다는 저 스스로 독기를 품고 강해져 시장에서 증명하겠다. 제가 어느 팀이나 원할 정도로 좋은 선수가 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있다고 해서 제가 좌절하고 슬픔에 빠지는 건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인생이 재미없지 않나"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기에 다시 준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미국전과 멕시코전(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이 특히 기대된다. 대한민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전 세계에서 볼 것"이라며 "컨디션도 준비돼있는 만큼 경기장에서 기량으로, 골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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