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리투수. 한화 분위기 바꿨다[KS3 리뷰]

최종수정 2025-10-29 22:00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2사 만루 심우준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2사 2, 3루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한 심우준을 노시환이 포옹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2사 만루 심우준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자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약속의 땅'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약속의 8회말 심우준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7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서 2대8, 5대13으로 크게 지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투입한 대전에서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속에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LG쪽으로 넘어가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마무리 김서현은 8회초 위기 상황에 등판해 아쉬운 폭투를 했지만 9회초까지 잘 막아내며 의미 있는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1,2차전을 패한 한화는 우익수와 2루수를 바꿨다. LG 선발 손주영에게 강한 이진영이 우익수, 이도윤이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둔 라인업이었다.

1차전 8점, 2차전 13점의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준 LG는 3차전에도 1,2차전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3연승을 노렸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이 그대로 출전했다.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99년 우승 멤버인 구대성과 조경택이 시구를 하기 위해 등장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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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LG 선발 손주영이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한화의 4관왕 에이스 코디 폰세와 LG의 왼손 에이스 손주영의 맞대결.

한화가 2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행운이 따랐다. 선두 채은성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진영의 3루수 앞 땅볼이 병살타가 될 뻔 했는데 2루수 신민재가 공을 글러브에서 뺄 때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타자주자를 살려줬다. 1사 1루서 하주석의 좌전안타로 1,2루가 됐고, 최재훈이 좌전안타를 쳤다. 조금은 짧은 안타여서 2루주자 이진영이 홈에 들어오기 힘들었지만 좌익수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옆으로 빠뜨렸고, 3루에서 멈추던 이진영은 다시 홈으로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직후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이도윤이 친 평범한 플라이가 2루 뒤쪽 잔디로 날아갔다. 유격수 오지환이 심판진이 인필드플라이를 선언하지 않은 틈을 간파해 고의로 공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렸다. 먼저 2루로 던져 1루주자를 포스아웃시킨 뒤 신민재가 2루주자 하주석을 협살로 몰아 더블아웃으로 위기탈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지 않은 것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바로 LG가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구본혁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친 뒤 박해민이 삼진,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사라지는가 했지만 신민재가 좌중간을 뚫는 2루타로 구본혁을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 신민재가 3루까지 뛰었으나 3루수 노시환의 태그를 요리조리 피해 3루를 찍긴했지만 비디오판독결과 아웃.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하주석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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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LG 신민재가 안타를 날린 뒤 3루를 노렸지만 한화 노시환에게 태그당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LG 김현수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LG는 4회 홈런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1사후 김현수가 폰세가 던진 135㎞ 체인지업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한 것. 2회말 자신의 실책으로 내준 점수를 역전 솔로포로 만회했다.

이후 투수전으로 전개되면서 1점차의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다. 6회초 LG가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과 김현수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1,2루의 찬스를 얻었으나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득점에 실패.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폰세는 6이닝 동안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1-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한화가 7회말 동점 기회를 얻었다. 선두 이진영이 세번째 투수 함덕주에게서 볼넷을 얻은 것. 그러나 하주석의 번트가 3루수 정면으로 강하게 굴러 1루 대주자 이원석이 아웃됐고, 이어 1루 대주자 심우준마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기회가 날아갔다.

위기 뒤에 찬스. LG가 8회초 추가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사후 홍창기가 한승혁에게서 우월 2루타를 쳤고, 신민재가 김범수에게서 2루수 내야안타를 쳐 1,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때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 그런데 김서현이 2S에서 오스틴의 얼굴쪽으로 폭투를 해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3-1.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한화 문현빈이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2사 만루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후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도루실패 50억 FA 역전 2루타로 한화에 1승 선사. 김서현 감격의 승…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9회초 1사 1, 2루 대타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은 김서현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이렇게 LG의 승리로 끝나는가 했다. LG는 8회말 송승기를 투입하면서 경기를 끝낼 준비를 했다. 8회 송승기, 9회 유영찬으로 끝내겠다는 계획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화가 8회말 뒤집었다. 송승기를 상대로 선두 대타 김태연이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친 것. 이어 손아섭이 우전안타를 때려 무사 1,3루의 천금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리베라토가 체크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문현빈이 LG 마무리 유영찬에게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 1점차로 추격했다. 노시환이 삼진을 당했지만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대타 황영묵이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주자로 나와 도루 실패를 했던 심우준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재훈이 바뀐 김영우에게서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7-3까지 벌렸다.

김서현은 9회초에도 나와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고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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