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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MF 백승호 "황인범 형 대신 뛴다면 좋은 모습 보일 것"

기사입력 2025-09-05 07:44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백승호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5.9.5 mon@yna.co.kr
(뉴욕=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에 앞서 백승호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5.9.5 mon@yna.co.kr
"월드컵 간절함 말로 표현 못 해…소속팀에서부터 노력하겠다"

(뉴욕=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주전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자리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만난 백승호는 "대표팀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자리"라며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좋은 분위기 속에 열심히 운동하며 미국과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도중하차했던 백승호는 3차 예선이 이어진 6월엔 승선하지 못했다가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 모드에 들어간 이달에 돌아왔다.

백승호는 "여러 번 대표팀에 뽑히기도, 지난번처럼 되지 않는 상황도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소속팀에서 더 열심히 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시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버밍엄시티의 잉글랜드 리그1(3부) 우승과 챔피언십(2부) 승격에 주축 역할을 한 백승호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착하고 있다.

백승호는 "작년에 감독님이 바뀌고서 전술적으로 더 편해진 것은 있는 것 같다"면서 "공격적인 패스나 골, 도움 같은 개인적인 기량 부분에서 부족한 것을 느껴서 보완하고자 노력해오면서 지난 시즌보다 시작이 좋은데, 잘 이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번 달 대표팀엔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백승호는 박용우(알아인),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과 새로운 조합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인범이 형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다. 못 와서 너무 아쉽다"면서 "그 위치에서 대신해서 뛴다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롭게 가세한 독일 연령별 대표 출신의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에 대해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좋은 선수라 대표팀에도 뽑혔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저희가 옆에서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브라질과의 16강전(1-4 패) 때 한국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던 백승호는 이번 미국·멕시코와의 2연전이 또 한 번의 월드컵 출전을 위해 중요한 무대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월드컵에 대한 간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한 백승호는 "카타르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가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고 경험도 더 쌓인 만큼 소속팀에서부터 노력하고 이번 두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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