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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녹슨 '전차군단'이 또 한번 오명을 썼다.
월드컵 예선이서 두 골 이상 내주고 패한 것은 2001년 잉글랜드전 1대5 대패에 이어 두번째다. 슬로바키아는 FIFA랭킹 52위에 불과한만큼, 충격은 더욱 크다. 독일의 전통을 완전히 무너뜨린 최악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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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이날 70%에 가까운 공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4대5로 열세일 정도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독일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내줬다. 슬로바키아의 중앙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가 돌파하며 다브드 스트렐레츠와 2대1 패스를 시도했다. 빠져나온 한츠코는 박스 왼쪽에서 침착한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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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아일랜드가 룩셈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독일은 조 최하위로 처쳤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조 2위 12개국이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025시즌 유럽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다시 네 팀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넉 장의 북중미행 티켓 주인을 가린다.
경기 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오늘 우리는 좋은 경기력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 지난 10년간 대표팀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80%만 힘을 쓰고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독일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했지만, 어쩌면 더 높은 기량보다는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들을 기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다섯 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그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은 8일 독일 쾰른에서 북아일랜드와 홈 경기로 월드컵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