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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유망주' 양민혁, 이대로면 월드컵 출전 불발...英매체도 지적 "포츠머스 임대 옳았는지 의문, 시간 많지 않아"

기사입력 2025-09-09 16:22


'韓 최고 유망주' 양민혁, 이대로면 월드컵 출전 불발...英매체도 지적…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년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포츠머스 전문 매체인 영국 더 포츠머스 뉴스는 6일(한국시각)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임대 이적지를 신중히 선택했지만, 벌써부터 포츠머스로 간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에서 임대가 확정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으로 이적해 6년 계약을 맺은 뒤 높은 평가를 받은 그는,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들의 경쟁을 뚫고 포츠머스로 향했다.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고, 그는 곧바로 기술과 속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하루 전 발표된 임대의 이유를 입증했다. 이후 3일 뒤 열린 카라바오컵 1라운드 레딩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9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레딩 수비를 뚫지 못하고,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결국 그는 존 무시뉴 감독 체제에서 팀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 당분간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며 현재 양민혁이 벤치로 밀려났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韓 최고 유망주' 양민혁, 이대로면 월드컵 출전 불발...英매체도 지적…
사진=포츠머스
사실이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에 곧바로 선발로 나서면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구단인 레딩을 만나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후 양민혁은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만 포함되고 경기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 임대를 떠난 건 맞지만 어느 팀에서나 경쟁은 있는 법. 포츠머스도 이번 여름 공격진에 새로운 얼굴들을 추가했기에 양민혁도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출전 기회가 돌아올 것이다.

더 포츠머스 뉴스 역시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후반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를 보낸 뒤 이제 잉글랜드 무대 첫해, 첫 12개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시즌의 활약상은 월드컵과 직결돼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매체 또한 '이미 한국이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양민혁에게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지는 알 수 없다'는 걸 꼬집었다.
'韓 최고 유망주' 양민혁, 이대로면 월드컵 출전 불발...英매체도 지적…
대한축구협회
양민혁은 지난 3월 A매치에 처음으로 데뷔한 후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소속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선수에게 월드컵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중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제일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2선이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도 울버햄튼에서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양민혁은 챔피언십 구단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더 빨리 경기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제 월드컵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월드컵 최종 명단의 윤곽이 잡히고 있는 중이다. 지금 시점으로는 양민혁은 월드컵에 가기 어렵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선 양민혁이 경기를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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