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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U-20 대표팀이 '에이스' 고스기 게이타(19·유르고르덴)를 차출할 수 있었던 건 끈질긴 협상 덕분이었다.
U-20 월드컵 FIFA가 정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어서 선수 차출을 강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일본은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를 포함해 A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 3명을 발탁했다. 사토, 미드필더 오제키 유토(가와사키 프론탈레), 골키퍼 알렉산드르 피사노(나고야 그램퍼스)는 7월 대한민국 용인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란히 차출돼 일본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신장 1m97 장신 골키퍼인 피사노는 일본인 어머니와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 동아시아컵 홍콩전을 통해 일본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연소(19세179일) 골키퍼 데뷔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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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앞서 인터뷰에서 "U-20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뛸 선수들이 대부분 일찍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소속팀에서 차출을 해줘야 뽑을 수 있다. 끊임없이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월드컵 최종명단을 공개한 이후에는 "지금 모인 선수들이 가장 강한 선수다. 해외파가 들어왔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모인 선수들도 프로 선수이고, 팀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명단을 짜면서 고민했지만, 어제(8일)부로 다 털었다. 나도, 선수들도 U-20 월드컵은 이게 마지막이기에 앞뒤 안 가리고 전진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3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다.
한편, 일본은 A조에 속해 이집트, 칠레, 뉴질랜드와 차례로 격돌한다. 일본은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년 U-20 월드컵 최종 명단(21명)
GK=공시현(전북 현대), 박상영(대구FC), 홍성민(포항 스틸러스)
DF=고종현, 이건희(이상 수원삼성),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 신민하(강원FC), 임준영(충북청주FC), 함선우(화성FC)
MF=김태원(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김준하, 최병욱(이상 제주SK),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백민규, 최승구(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1995), 손승민(대구FC), 정마호(충남아산FC)
FW=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 백가온(부산 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