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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韓 선수 '박지성'..."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日, 감사하다"

최종수정 2025-09-16 00:45

일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韓 선수 '박지성'..."지금의 내가 …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2대1로 승리한 가운데 FC 스피어 박지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4/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박지성은 일본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의 승자는 실드 유나이티드였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매치에서 FC 스피어를 2대1로 제압하면서 승리했다.

지난해 코치로 참가했던 박지성은 이번 이벤트매치를 앞두고 열정을 불태웠다. 선수 시절부터 문제였던 무릎으로 인해 자선 경기도 거의 참여하지 않았던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뛰기 위해 다시 몸을 만들었다. 선발로 나온 박지성은 후반 12분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6만명이 넘는 팬들 앞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돼 일본 매체들도 취재를 왔다. 박지성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도 인터뷰한 뒤 일본 취재진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 매체 사커킹과 만난 박지성은 "무릎 부상 영향으로 몇 년 동안 뛸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과거 함께 뛰거나 맞붙었던 선수들과 뛰고 싶었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였기 때문에 그들을 불러 함께 뛸 수 있다면 최고라고 생각했다"라며 부상에도 몸까지 만들어가면서 아이콘매치를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일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韓 선수 '박지성'..."지금의 내가 …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이벤트 매치가 13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박지성이 마르키시오, 네스타와 포옹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3/
사실 선수 이름값만 보면 박지성보다 더 대단한 슈퍼스타들이 많았는데, 일본 매체는 박지성은 인터뷰했다. 박지성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심지어는 일본 팬들에게도 자랑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일본 J리그 출신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교토 퍼플 상가에서 제안을 받아서 K리그가 아닌 J리그에서 프로 데뷔했다. 박지성은 데뷔 시즌에 로테이션 멤버로 뛰다가 강등을 경험했다. J리그2에서 박지성은 교토의 주전이 돼 주전으로 활약했다. 곧바로 팀을 J리그1로 승격시킨 박지성은 2002시즌에는 교토 구단 역사상 첫 천황배 우승 트로피를 안기면서 구단 역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천황배 우승은 교토가 이뤄낸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교토 팬들은 박지성을 여전히 기억해주고 있고, 박지성도 은퇴 후 교토를 다시 찾아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일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韓 선수 '박지성'..."지금의 내가 …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 스피어 박지성과 실드 유나이티드 이영표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4/
박지성은 "난 일본에서 프로 선수가 되어 곧바로 유럽으로 갔고, 지금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늘 생각한다. 지금도 일본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박지성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일본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성이 떠난 후 거의 곧바로 다시 J리그2로 강등된 교토는 주로 J리그2에 머물렀다. J리그1로 승격해도 오래 머물지 못했다. 2022시즌에 다시 J리그1에 합류해 3시즌 동안 잔류에 성공하더니 2025시즌에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현재 일본 명문인 가시마 앤틀러스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앞선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J리그1은 리그 6위인 산프레체 히로시마까지 우승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박지성은 교토의 리그 우승 경쟁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 놀랐다"며 웃으면서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말 기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노력해서 첫 우승을 목표로 해주길 바란다. 시간이 되면 가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韓 선수 '박지성'..."지금의 내가 …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이벤트 매치가 13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박지성이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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