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행히 큰 부상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 후 갑자기 잔디 위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긴급 치료를 진행한 뮌헨 의무팀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교체 후 벤치 앞에서 팀 동료 레온 고레츠카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한 손으로 왼쪽 종아리 부위를 어루만졌다. 독일 '스카이'는 '요십 스타니시치가 첼시전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이외에도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파열),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 등 뮌헨 수비진이 부상 중이다. 뮌헨 선수단 부상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상대 패스길을 미리 차단하는가 하면, 몸을 날려 상대 슛을 막았다.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커버했고, 특유의 정확한 롱패스를 뿌렸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골문 앞에서 무하메드 다마르의 발리슛을 골문 밖으로 걷어낸 후 팀 동료 마누엘 노이어와 해리 케인 등이 일제히 김민재에게 다가와 찬사를 보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 덕에 선제실점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44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설 수 있었다. 후반 3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김민재의 교체가 이뤄졌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교체하기에 앞서 요주아 키미히, 미하엘 올리세, 세르주 나브리를 줄줄이 교체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후반 32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통한 해트트릭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2023년 여름 뮌헨에 입단한 케인은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9호 해트트릭을 뽑았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7경기에서 13골, 뮌헨 유니폼을 입고 총 103경기에서 98골을 넣었다. 100골 고지까진 단 2골이 남았다. 역대 유럽 5대리그에서 단일클럽 최소경기 100골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상 105경기)이 공동으로 보유했다. 다음 브레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 이 기록을 깰 수 있다.
케인은 방송 진행자가 지어준 '해트트릭 케인'이라는 닉네임에 대해 "어릴 적 학창시절 별명이 해트트릭 케인이었다"라며 미소지었다. 케인은 뮌헨-호펜하임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
첼시, 호펜하임전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김민재는 종아리 근육 부상 정도를 체크한 후 27일 브레멘과의 리그 홈 경기, 10월1일 파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0월 국내에서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르는 홍명보호도 김민재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