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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리뷰]'10달만에 최고평점' 괴물수비 모드 막 가동됐는데…첫 리그 선발서 안타깝게 쓰러진 김민재

기사입력 2025-09-21 07:20


[분데스 리뷰]'10달만에 최고평점' 괴물수비 모드 막 가동됐는데…첫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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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행히 큰 부상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뮌헨 담당기자 중 한 명인 TZ 온라인 소속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21일(한국시각) 개인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확인됐다. 향후 며칠간 부하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날 독일 호펜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24분 다욧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 후 갑자기 잔디 위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긴급 치료를 진행한 뮌헨 의무팀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교체 후 벤치 앞에서 팀 동료 레온 고레츠카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한 손으로 왼쪽 종아리 부위를 어루만졌다. 독일 '스카이'는 '요십 스타니시치가 첼시전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이외에도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파열),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 등 뮌헨 수비진이 부상 중이다. 뮌헨 선수단 부상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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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김민재의 시즌 첫 리그 선발출전 경기였다. 8월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개막전(6대0 승)에서 교체로 출전한 김민재는 지난 아우크스부르크(3대2 승), 함부르크(5대0 승)전에선 결장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18일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한 후 불과 사흘만에 치르는 리그 일정임을 감안해 이날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돌렸고, 김민재가 요나탄 타의 센터백 파트너로 낙점을 받았다.

직전 첼시전에서 하프타임에 타와 교체투입해 군더더기없는 무실점 수비로 3대1 대승을 뒷받침한 김민재는 호펜하임을 상대로도 '벽 모드'를 가동하며 콩파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69분을 뛰며 볼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4%(60개 성공),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지상경합 성공 2회, 클리어링 5회, 슈팅 블록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를 기록했다.

상대 패스길을 미리 차단하는가 하면, 몸을 날려 상대 슛을 막았다.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커버했고, 특유의 정확한 롱패스를 뿌렸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골문 앞에서 무하메드 다마르의 발리슛을 골문 밖으로 걷어낸 후 팀 동료 마누엘 노이어와 해리 케인 등이 일제히 김민재에게 다가와 찬사를 보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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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단 69분을 뛰고도 '해트트릭' 해리 케인(9.6점·이하 소파스코어) 다음으로 높은 평점 8.2점을받았다. 선발출전한 뮌헨 선수 중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김민재와 케인이 '유이'하다. 2024년 11월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 활약으로 평점 8.2점을 받은 후 최고 평점으로, 최근 김민재의 경기 감각이 얼마나 물이 올랐는지를 엿볼 수 있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미국(2대0 승), 멕시코(2대2 무)전에서 '든든재'(든든한 김민재)로 호평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주전을 넘보던 상황에 당한 부상이라 더 아쉽다는 반응이다.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 덕에 선제실점 위기를 넘긴 뮌헨은 전반 44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설 수 있었다. 후반 3분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김민재의 교체가 이뤄졌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교체하기에 앞서 요주아 키미히, 미하엘 올리세, 세르주 나브리를 줄줄이 교체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후반 32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통한 해트트릭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2023년 여름 뮌헨에 입단한 케인은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9호 해트트릭을 뽑았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7경기에서 13골, 뮌헨 유니폼을 입고 총 103경기에서 98골을 넣었다. 100골 고지까진 단 2골이 남았다. 역대 유럽 5대리그에서 단일클럽 최소경기 100골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상 105경기)이 공동으로 보유했다. 다음 브레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 이 기록을 깰 수 있다.

케인은 방송 진행자가 지어준 '해트트릭 케인'이라는 닉네임에 대해 "어릴 적 학창시절 별명이 해트트릭 케인이었다"라며 미소지었다. 케인은 뮌헨-호펜하임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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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후반 37분 블라디미르 쿠팔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9분 나브리가 쐐기골을 뽑으며 4대1 대승을 따냈다. 뮌헨은 개막 후 리그 4경기에서 리그 신기록인 18골을 뽑는 막강화력을 앞세워 4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첼시, 호펜하임전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한 김민재는 종아리 근육 부상 정도를 체크한 후 27일 브레멘과의 리그 홈 경기, 10월1일 파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0월 국내에서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르는 홍명보호도 김민재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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