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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혼혈 국대’ 카스트로프 위해 극대노한 감독, 욕설까지 나올 뻔 “골이잖아! 이 빌어먹을 VAR”

기사입력 2025-09-23 08:05


‘한국 최초 혼혈 국대’ 카스트로프 위해 극대노한 감독, 욕설까지 나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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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혼혈 국대’ 카스트로프 위해 극대노한 감독, 욕설까지 나올 …
사진=묀헨글라트바흐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오이겐 폴란스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임시 감독은 옌스 카스트로프의 득점이 취소된 것에 분노했다.

카스트로프의의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2일(아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한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17위로 하락했다.

리그 3경기 만에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한 묀헨글라트바흐는 폴란스키 감독을 임시 사령탑에 앉혔다. 폴란스키 감독은 세오아네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한국 국가대표' 카스트로프를 곧바로 선발로 투입했다.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 공격진이 줄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멀티 플레이어인 카스트로프는 본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카스트로프는 공격적인 역할도 잘 소화했다.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카스트로프는 전반 24분에는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카스트로프가 앞으로 찔러달라고 손짓했고, 로코 라이츠의 패스가 적절하게 투입됐고다. 수비 사이로 파고든 카스트로프는 뒤에서 온 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마르크 플레컨 골키퍼가 손을 쓸 수도 없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지만 행복은 짧았다. 주심은 골로 인정했지만 VAR 판독실에서 검토한 결과 카스트로프의 오프사이드였다. 득점은 취소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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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폴란스키 감독은 "조금만 더 운이 좋았다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카스트로프의 득점 취소 장면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애초에 폴란스키 감독은 VAR 제도에 반대하는 쪽에 가까워 보였다.

폴란스키 감독은 원래 묀헨글라트바흐 23세 이하(U-23)팀을 이끌고 있다. 글라트바흐 U-23팀이 속한 4부 리그에는 VAR 판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폴란스키 감독은 "4부 리그였다면 그 골을 인정됐을 것이다. 조금 어렵다. 물론 오프사이드라면 오프사이드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선수 생활을 마칠 때는 VAR이 없었고, 그것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이제는 이 빌어먹을 걸 견뎌야 한다"며 VAR 판정 자체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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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취소는 아쉽지만 카스트로프는 매우 긍정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위기의 묀헨글라트바흐도 레버쿠젠 원정에서 희망을 보았다. 카스트로프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폴란스키 감독도 꾸준히 신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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