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25 발롱도르 수상 쾌거

기사입력 2025-09-23 08:41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대로 활용하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2021년 FC바르셀로나를 이끌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당시 바르셀로나 윙어였던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일각에선 사비 감독의 발언에 고개를 갸웃했다. 2017년 당시 세계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1억355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시절을 통틀어 14번 근육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무려 784일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력 또한 불안정했고, 워크에식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뎀벨레가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게 하기 위해 개인 요리사를 배정했고, 밤새 게임하는 루틴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지각해 최근 몇 년간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은 벌금을 낸 선수로 등극했다.

그랬던 '캄프 누의 금쪽이'가 유럽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뎀벨레는 2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들레 극장에서 열린 2025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경쟁자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메시의 재림' 야말이 2위, 뎀벨레의 팀 동료인 미드필더 비티냐가 3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4위, 하피냐(바르셀로나)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콜 팔머(첼시), 잔루이지 돈나룸마, 누누 멘데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나머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야말은 신인상인 코파 트로피를 2년 연속 수상했다.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발롱도르 남자부문 상위 10명엔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만 5명이 포함됐다. 2024~2025시즌 쿼드러플(4관왕)에 따른 것으로,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앙, 쿠프드프랭스, 트로피데샹피옹을 줄줄이 따냈다. 중심에 뎀벨레가 있었다. 뎀벨레는 35골 16도움을 폭발하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황금공(발롱도르)을 수여받았다. 뎀벨레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처음으로, PSG 선수로는 2021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수상 이후 4년만, 프랑스 선수로는 2022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수상 이후 3년만이다. 뎀벨레는 레이몽 코파, 미셸 플라티니, 장 피에르 파팽, 지네딘 지단, 벤제마 등에 이어 발롱도르를 수상한 6번째 프랑스 선수로 등극했다.

수상자로 호명돼 트로피를 받아든 뎀벨레의 눈에선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뎀벨레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발롱도르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스페인 출신 저널리스트 기옘 발라게는 흔히 말하는 '금쪽이'였던 뎀벨레가 2021년 지금의 아내와 리마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직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고 영국공영방송 BBC에 기고한 칼럼에 적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마지막 두 시즌 동안 개인 물리치료사를 고용하며 자기 관리에 힘을 쏟았다. 2023년 PSG로 이적한 뎀벨레는 이적 첫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더블에 기여했지만, 에이스였던 음바페의 그늘에 늘 가려져있었다. 하지만 2024년 여름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한 후 우측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노림수였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에게 공격포인트를 쌓기 위해 이기심을 키우라고 주문했고, 코치진은 '발롱도르'를 자주 언급하며 동기부여를 자극했다. 엔리케 감독은 사비 감독이 말한 뎀벨레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었다.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뎀벨레는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PSG와 함께 한 지난시즌은 정말 굉장했다. 축구계 전설인 호나우지뉴가 건넨 이 트로피는 정말 특별하다. 내가 이룬 업적이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2023년 날 영입해준 PSG 회장, 그리고 클럽 전체에 감사를 드린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는 내게 아버지와 같은 분이다. 엔리케 감독도 아버지와 같다. 다같이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이 트로피는 PSG 선수들 모두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엔리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경기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PSG는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리그앙 5라운드 경기가 악천우로 인해 22일에서 23일로 하루 연기되면서다. 이강인이 후반 19분 윌리안 파초와 교체투입해 26분간 활약한 이날 경기에서 팀은 전반 5분 나예프 아구에르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뎀벨레와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공격수 데지레 두에는 부상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엔리케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인 요안 크루이프 트로피를 수상했고, 지난여름 PSG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돈나룸마는 야신 트로피, PSG는 올해의 클럽으로 각각 선정됐다. 바르셀로나 페미니 소속의 아이타나 본마티는 3년 연속 여자선수 부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밤새 게임하는 '금쪽이'에서 유럽 최고의 별로…이강인 동료 뎀벨레, 2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