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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대로 활용하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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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로 호명돼 트로피를 받아든 뎀벨레의 눈에선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뎀벨레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발롱도르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스페인 출신 저널리스트 기옘 발라게는 흔히 말하는 '금쪽이'였던 뎀벨레가 2021년 지금의 아내와 리마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직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고 영국공영방송 BBC에 기고한 칼럼에 적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마지막 두 시즌 동안 개인 물리치료사를 고용하며 자기 관리에 힘을 쏟았다. 2023년 PSG로 이적한 뎀벨레는 이적 첫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갔다. 더블에 기여했지만, 에이스였던 음바페의 그늘에 늘 가려져있었다. 하지만 2024년 여름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한 후 우측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노림수였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에게 공격포인트를 쌓기 위해 이기심을 키우라고 주문했고, 코치진은 '발롱도르'를 자주 언급하며 동기부여를 자극했다. 엔리케 감독은 사비 감독이 말한 뎀벨레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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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리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경기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PSG는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리그앙 5라운드 경기가 악천우로 인해 22일에서 23일로 하루 연기되면서다. 이강인이 후반 19분 윌리안 파초와 교체투입해 26분간 활약한 이날 경기에서 팀은 전반 5분 나예프 아구에르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뎀벨레와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공격수 데지레 두에는 부상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엔리케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인 요안 크루이프 트로피를 수상했고, 지난여름 PSG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돈나룸마는 야신 트로피, PSG는 올해의 클럽으로 각각 선정됐다. 바르셀로나 페미니 소속의 아이타나 본마티는 3년 연속 여자선수 부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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