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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과거 FC바르셀로나와 같은 유럽 빅리그 클럽을 이끈 키케 세티엔 베이징 궈안 감독(67)이 경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티엔 감독은 전반기만 하더라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개막 후 리그 16라운드까지 무패 질주하며 선두를 밟았다. 2019년 이후 6년만의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올랐다.
하지만 베이징은 17라운드에서 상하이 선화에 1대3으로 패한 뒤 무너지기 시작했다. 17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9경기에서 3승1무5패에 그쳤다. 스파이치와 같은 핵심 자원의 부상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세티엔 감독의 스리백 시스템은 이미 상대팀들에 간파된 것처럼 보였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지만, 세티엔 감독은 끝까지 스리백을 고집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세티엔 감독은 라스 팔마스, 레알 베티스를 거쳐 2020년 명문 바르셀로나를 맡았다. 캄프누 라이프는 8개월 천하로 끝났다. 2020년 8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대8로 참패하며 74년만의 최다실점 불명예 기록을 썼다.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리그 우승도 놓쳤다. 2022년 비야레알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을 버티지 못하고 2023년 9월 경질됐다. 중국에서도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명장들의 무덤'으로 잘 알려졌다. 과거 마르셀로 리피 전 중국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전 중국 U-22 대표팀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 전 중국 대표팀 등이 뜻을 펼치지 못하고 경질됐다.
파울루 벤투 전 아랍에미리트 감독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성과를 내기 전 충칭 리판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