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은 내가 잘 알아" '패패무무패' 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친한판' 인증…'영입 실패' 비화 공개, 첫 승이 더 절실

최종수정 2025-10-02 18:27

"조규성은 내가 잘 알아" '패패무무패' 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친…
미트윌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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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SNS

"조규성은 내가 잘 알아" '패패무무패' 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친…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스승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선물하고도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았다. 5경기를 지휘했지만 여전히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2무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2-0으로 리드하다 2대3으로 역전패해 큰 충격을 안겼다. 28일에는 승격팀인 선덜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치렀지만 0대1로 패했다. EPL에서 1무2패, 리그컵에서 1패, 유로파리그 1무가 그의 성적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첫 승에 재도전한다. 노팅엄은 3일 오전 4시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미트윌란(덴마크)과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를 치른다. 1차전은 레알 베티스(스페인·2대2 무)와의 원정경기였다.

이번에는 홈이다. 노팅엄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의 유럽 대회 홈경기를 치른다. 미트윌란에는 '코리안 듀오' 조규성과 이한범이 포진해 있다. 이한범은 주전 센터백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조규성은 1년여 만에 복귀해 골폭죽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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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5월 오른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정상적이라면 프리시즌 전이면 회복이 가능했다. 하지만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수술 부위가 감염되며 합병증을 앓았다. 결국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조규성은 지난달 복귀 이후 4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일 미트윌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트윌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잘 아는 선수들도 몇 명 있다"며 "한국의 조규성은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부터 2023년까지 두 시즌 동안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이끌었다. 당시 조규성은 K리그를 누비고 있었다. 2022년에는 1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인연은 엇갈렸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2023년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인했고, 지난 시즌에는 17년 만의 토트넘 우승을 합작한 '친한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경험했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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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에도 조규성을 지켜봤는냐는 물음에 "그렇다. 아주 면밀히 지켜봤다.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정말 열심히 그를 영입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거절했다"며 "당시 조규성은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고, 나는 그의 장점들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첫 승이 단면 과제다. 그는 "유럽 축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법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돼 영광이다. 지난 주 베티스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을 따냈다. 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확실히 좋은 징조가 보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미트윌란은 항상 강한 팀이었고, 유럽에서도 영향력을 끼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정말 독특한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매우 직접적이고, 세트피스에 강하며, 감독이 누구든 상관없이 통하는 스타일이다. 분명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홈에선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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