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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러셀 마틴은 레인저스에서 123일 만에 해고됐다'
러셀 전 감독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한 내용이다. 이는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에서 마틴 전 감독처럼 비참한 해고를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로 노팅엄이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팅엄은 지난 달 9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대신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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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 시즌 EPL에서 7위를 차지하며 30년 만에 노팅엄을 유럽클럽대항전으로 이끈 누누 감독이 3라운드 웨스트햄전에 0대3으로 패하자 곧바로 해고버튼을 눌렀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노팅엄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더 구체적으로 산투 감독은 노팅엄을 이끌며 수비 위주의 건실한 스타일을 구축했는데, 포스테코글루의 스타일과 맞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위주의 전술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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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을 노팅엄에 정착시킬 만큼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노팅엄 선수들은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해야 했다. 여기에서 발생한 불협화음은 곧바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테코글루는 노팅엄 부임 후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2무5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심지어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는 2-0으로 앞서다가 후반에만 3골을 내준 끝에 2대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선덜랜드(0대1 패)나 덴마크 미트윌란(2대3 패배) 등 비교적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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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위기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조기 경질의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이미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기 경질을 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는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었다. 그러나 노팅엄에서 손흥민의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