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많이 지쳐...해야 할 것에 집중" 전경준 감독의 각오→"두 번 졌으니, 한 번은 이기자고 했다" 윤정환 감독의 의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0-12 16:12


"선수들 많이 지쳐...해야 할 것에 집중" 전경준 감독의 각오→"두 번…

"선수들 많이 지쳐...해야 할 것에 집중" 전경준 감독의 각오→"두 번…

[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플레이오프 진출을 원하는 성남FC와 우승 확정을 위해 전진해야 하는 인천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성남과 인천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각기 다른 목표로 승점 3점을 원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성남은 13경기 무패 행진 이후 연패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경쟁 팀인 이랜드(0대2 패), 부천(0대1 패)에 연거푸 흔들렸다. 득점력이 아쉬웠다. 3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선봉장' 후이즈가 침묵하니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주도하는 흐흠에서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위 이랜드(승점 52)와는 4점 차이다. 더 멀어진다면 추격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 상대가 선두 인천이라도 승점을 놓칠 생각이 없는 성남이다.


"선수들 많이 지쳐...해야 할 것에 집중" 전경준 감독의 각오→"두 번…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경준 성남 감독은 "시간이 없다. 선수들도 많이 지쳐있다. 박싱데이처럼 세 경기가 거의 6점짜리 경기였다. 결과를 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쫓기는 상황이 많았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기존 방식에서 선수들이 힘을 몰아서 쓸 수 있는 세트피스나 여러 방안에 집중했다. 결과를 내고 최대한 회복하고자 했기에 결과가 좋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남은 최근 팀 내 득점 1위 후이즈(15골)까지 침묵하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전 감독은 "후이즈도 사람인지라. 지금 잘 버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안 당했으면 한다. 많이 지쳐 있어서 잘 쓸 수 있는, 현명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 중이다. 지금은 조금 어려운 상황은 맞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고, 다른 팀도 같은 상황일 테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성남은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 유독 강했다. 선두 인천이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전 감독은 "세 경기 흐름과 별개로 지금 다들 많이 지쳤다. 지금 상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흐트러지지 않고, 힘을 조금 더 쓸 수 있는 부분을 집중시켰다. 인천이 어떤 팀이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 많이 지쳐...해야 할 것에 집중" 전경준 감독의 각오→"두 번…
인천은 우승에 다가간다. 직전 수원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수원(승점)과의 격차는 10점. 남은 일정 중 절반만 승리해도 인천은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다만 6경기 모두 결과를 지켜보며 끌고가기는 인천도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빠르게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선 성남전 승리를 통한 막판 상승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남은 올 시즌 인천이 유일하게 단 한 번도 꺾지 못한 팀이다. 2패를 기록했다. 어쩌면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3일밖에 없어서 회복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부여했다. 성남전에 대비해서도 훈련을 했다"며 "오늘 해봐야 알 것 같다. 잘 모르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일단 두 번 졌으니까, 한 번은 이기자라는 얘기를 좀 했다. 자존심도 있기에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이날도 무고사를 교체명단에 뒀다. 부상 여파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는 "부상도 좀 있었다. 전반부터 들어가면 상대와의 힘싸움에서 밀릴 수 있고,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낀다. 후반에 들어가서 결정력을 보여준다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런 방식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고사 대신 선발 명단에 오른 박호민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45분도 못 뛸 정도였다. 지금은 60분까지는 뛸 수 있는 체력이 많이 생겼다. 기대는 하지만, 글쎄다. 득점에 대해서는 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인천은 여전히 수원과의 우승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직전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10점의 격차를 유지해 유리한 고지를 유지했다. 윤 감독은 "조금 여유가 생기긴 했다"며 "아직 여유를 부릴 만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수원도 이기고 있는 걸 다 보고 경기를 준비한다. 오늘 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이기면 조금 더 안정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